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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도서]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곽한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민달팽이 살갗 같은 연약한 너에게 내가 가졌던 투구게 외피를 줄게" (책 뒤표지 중에서)

정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성장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혼자 성장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길을 안내해주기도 하고, 누군가가 우리의 성장을 도와주어 지금껏 살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존재는 특별하다.

이 책에서는 인생 선배가 자신이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책 16권을 소개해준다는 것이다.

『데미안』 『프랑켄슈타인』, 『해맞이 언덕의 소녀』 『로빈슨 크루소』…

함께 책을 읽으며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심어준

법교육학자 곽한영 교수가 전하는 16권의 성장 이야기

어떤 책과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곽한영. 부산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교수이다. 청소년 법 교육 전문가로 학교, 도서관, 소년원 등에서 법과 책에 관한 교육 강연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법학 에세이』 『귀찮아, 법 없이 살면 안 될까?』 『그래도 헌법은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게임의 法칙』 『학교폭력과 법』 『혼돈과 질서』 『법의식과 법교육』 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법교육학입문』 『열 가지 당부』 등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이런 이야기가 가장 절실한 시점이 바로 청소년기입니다. 속살을 드러낸 채 돌아다니는 달팽이처럼, 미처 껍질이 덮이지 않은 피부가 가장 다치기 쉬운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연약함은 부드럽고 유연하여 더 크고 놀라운 성장에 필요한 조건이 되는 한편 쉽게 상처받고 피 흘리고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열에 말라비틀어질 수 있는 험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의 저를 지켜준 것은 이야기로 지은 집, 책으로 만들어진 성이었습니다. 껍질을 벗은 투구게의 허물처럼 지금의 저에게는 추억으로 남은 책들이지만 이제 막 청소년기에 들어선 여러분에게는 자신을 지키고 더 자라게 할 수 있는 갑옷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8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이야기로 지은 집'으로 초대합니다'를 시작으로, 1장 '마침내 마주한 내 안의 갈등', 2장 ''너'와의 첫 만남', 3장 '선의와 사랑으로 관계 맺기', 4장 '끝없는 모험과 상상력의 세계'로 나뉜다.

『데미안』 『어린왕자』 『갈매기의 꿈』 『정글북』 『키다리 아저씨』 등등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이 낯설지 않고 익숙한 데에서 이 책에 대한 부담감이 덜어질 것이다.

저자는 한참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그 마음을 지켜주는 갑옷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쓰려고 자료를 모으고 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이야기를 읽는 지금의 저자 자신에게도 가슴 흔들리는 구석이 많다는 것과 어린 시절에 미처 느끼지 못한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전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어떤 때에 접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고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장을 열어줄 것이다.

익숙한 제목의 책이지만, 그 세세한 부분까지 잘 몰랐던 것을 저자가 짚어주는 부분에서 새로이 바라보게 되고, 그만큼 새로운 안목이 열릴 것이다.

또한 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이 책을 계기로 독서의 뼈대가 세워져서 널리 뻗어나갈 수 있겠다.

먼저 이 책에서는 줄거리를 통해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이끌어주며, 거기에 더해 각종 배경지식과 저자의 경험담 등이 녹아들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낯선 작품이 아니라 아는 작품이지만 새롭게 바라볼 수 있어서 인생의 책을 고르는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인생 책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데에 책이 등대가 되어 비춰줄 수 있겠다.

살면서 인생의 책을 만나면 사람이 달라지고 삶도 달라지는 법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를 성장하게 했던 소설 열여섯 가지가 하나씩 소개된다.

그러니 이 책에서 운명의 책을 만날 수 있는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 권씩 그 이야기를 함께 해나가다 보면 그중에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책을 발견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민달팽이 살갗 같은 연약한 마음에 투구게 외피를 입고 단단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겠다.

이 책을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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