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이 파리에 가면 한 번쯤 방문한다는 몽쥬 약국,
이번 파리 여행 때는 방문하기로 했다.
드디어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방문.
먼저, 가기 전에 위치와 구입할 물건 파악 필수!
가서 헤매지 않으려고 인터넷으로 먼저 알아보았다.
꼭 사야할 물건이라면 직원에게 물어봐서 찾아달라고 해야할 것이다.

파리 몽쥬약국
메트로 7호선 place monge 역 1번 출구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 8시 30분~ 오후 8시까지
일요일 휴무
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섰는데, 바스티유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만났다.
엄마가 배낭을 메고 다니셨는데, 옆에 있던 내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쳐다보던 순간
말끔하게 생긴 10대 남녀가 배낭을 열고 고개를 들이밀고 있는 장면을 목격!
너무 놀라 '헉' 하고 있는데, 소매치기 두 사람은 열어놓은 배낭을 조금 닫아주고, 뒤로 돌아 걸어가버렸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걸 친절하다고 해야하나... 기가 막힌 기억)
정말 태연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가끔 뒤돌아서 나를 쳐다보며 유유히 사라졌다.
멀쩡하게, 그것도 잘생긴 남녀가 한 팀을 이루어 소매치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파리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미수에 그쳤기 때문에 어떤 물건도 털리지 않았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내내 부르르 떨리는 마음이 문제였다.
그 상태로 몽쥬약국에 갔으니, 쇼핑이 맘편하게 될 리가 없었던 것.
몽쥬약국은 직원들이 한국어를 잘 하고, 고객들도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했다.
한국어가 마구마구 들린다.
겨울맞이 립밤과 핸드크림을 꽤 많이 구매했다고 생각했는데, 60 유로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택스프리는 신청하지 못했다.
아마 선물용으로 부담없이 많이 사가는 사람들이 택스프리를 신청하는가보다.
꼬달리 핸드크림과 립밤, 유리아주 핸드크림과 립밤은 조금 더 사왔어도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직접 사용해보니 정말 마음에 들어서 선물용으로도 더 구입할 것을...하는 아쉬움.
솔직 심정
1. 유명하다는 그곳, 한 번 다녀왔다는 것으로 만족.
2. 정신없고 통로도 좁고 시끄러워서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음.
3. 미리 구입하고 싶은 물건 목록을 작성해가지 않으면 찾기 힘들다.
4. 택스리펀 받을 만큼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음.
5. 사람도 많고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야 한다. (택스리펀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