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할 뿐더러 기상천외하다.
또한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되고 공감하고 정을 나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솔이도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아이이다.
미술시간에 가족그림을 그리는데 솔이는 사자삼촌을 그린다.
선생님은 개라고 생각하고는 개냐고 묻는다.
솔이는 개가 아니라 삼촌이라고 한다.
사자가 삼촌이라는 말에 선생님도 같은반 친구들도 웃음을 터트리며 솔이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라고 여길 뿐 누구도 진실이라고 믿어주지 않는다.
솔이는 그날로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다.
그러나 진이라는 친구는 솔이의 말을 믿고, 함께 솔이네로 가고 진짜 사자삼촌을 만난다.
사자삼촌과 재미있게 논 후 진이는 학교에 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서로 사자삼촌을 만나러가겠다고 한다.
겨울이 되고 솔이네 반에서 사자삼촌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선생님 뿐이다.
사자삼촌의 생일이 다가오고 솔이는 초대장을 나누어 주며 선생님도 초대한다.
그런데 선생님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사자가 무섭다고 한다.
선생님은 과연 사자삼촌의 생일에 올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며 지각대장 존이 떠올랐다.
솔이와 존이 매우 닮아서다.
지각대장 존도 흥미롭게 보았지만 결말은 사자삼촌이 더 마음에 든다.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아이도 어른도 동물도 한데 어울려 생일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미소 짓게 했다.
지각대장 존에서 선생님은 존을 골치 아픈 학생이라 여기다 마지막 큰 곤혹을 치르며 이야기가 끝난다.
결말이 통쾌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사자삼촌 속의 선생님은 마지막에 아이들과 동물과 모두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
이 책은 오디오북 지원이 되어 오디오꿈북 어플을 깔면 전문성우들이 재미있고 실감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곱살 아들은 오디오북 지원이 신기했던지 이야기에 더욱 몰두했다.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고, 아이 스스로 읽고, 전문성우가 들려주기도 하며 책을 다양하게 접하니 책 읽는 즐거움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