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로 옮긴 뒤 자신의 랩에서 크리스퍼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도구로 우메오의 샤르팡티에와 함께 2020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생화학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전기다.
?여전히 다우드나를 괴롭히는 도덕적 문제는 바로 불평등이다. 특히 부유한 이들이 아이의 유전적 자질을 돈으로 구매하게 되는 상황이 그녀는 걱정스럽다. "세대가 거듭될수록 유전적 격차가 커질 수 있어요.지금도 불평등을 직면하고 있는데, 경제적 수준에 따라 유전자 층이 나뉘고 더군다나 경제적 불평등을 유전자 코드에까지 옮겨 적게 된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P.484
크리스퍼를 이용한 유전자 조작으로 생식세포 편집까지 가능해 지면서 다우드나를 비롯한 유전자 편집 관련 과학자들 대부분을 딜레마에 빠트리는 문제다. 아마도 미래의 과학자들에게도 해결하기 힘든 숙제이리라.
스티븐 잡스등 여러명의 전기로 명성을 떨친 월터 아이작슨의 저작이라 다우드나의 일생을 다룬 책인줄만 알고 서평 신청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운 책이다. 제임스 왓슨의 DNA구조 발견 이후로 유전자의 신비를 탐구해 가는 과학자들의 노력과 경쟁을 기본적인 분자생물학 지식과 함께 엮어가는 작가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다우드나라는 매력적인 과학자의 면모와 크리스퍼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기술을 좀 더 깊이 알게 된 아주 훌륭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