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1쇄 발행 2023년 4월 27일
지은이 스티븐 M.사가
옮긴이 김주희
펴낸곳 한빛비즈(주)
지난 50년간 비타민 C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타민으로, 다른 모든 비타민 중에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한다. 한때 비타민 D에 추월당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미국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비타민으로 재등극 했다. 주로 중국과 인도에 있는 공장에서 매년 1조 3천억원에 달하는 비타민 C를 생산하고 있다.
수용성?비타민의 하나인 비타민 C는?콜라겐?합성을 촉진하고 골격근과 심장근의 수축에 쓰이는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필수 분자인 카르니틴 합성에 관여한다. 세포 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또한 항산화 작용에 중요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동물 및 식물군에 포함되어 있으나 인간이나 침팬지 등의?유인원?계열은 이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한다.
"수많은 선원이 여기서 병에 걸려 손발이 붓고 잇몸이 부어올라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이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환자가 건강을 회복했고 자비로운 하느님이 기뻐하셨다. 이곳은 공기가 무척 좋다."
1497년 바스쿠 다가마가 인도를 향해 출발한지 6개월 동안 배에서 원인 모를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선원들을 묘사한 항해일지와 1498년 1월 풍부한 과일, 특히 오렌지가 자라고 있는 모잠비크항에서 과일을 섭취하고 모든 환자가 회복한 것을 작성한 항해일지다.
당시 항해일지를 작성한 이는 현재 괴혈병이라 불리는 이 질병의 원인을 선내의 더러운 공기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선원들은 오렌지의 효과를 믿고 열심히 먹었다.
바스쿠 다가마의 선원들이 오렌지의 항괴혈병 효과를 발견한지 400년이 지났지만 1900년전까지는 여전히 괴혈병의 원인은 정리되지 않았다.
1901년 에이크만과 흐레인스가 기본 영양소와 열량을 적정량 섭취할 때조차 미지의 물질이 결핍되면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기병을 영양학적으로 설명하는 새로운 질병 모델 연구를 주창하면서 영약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었다.
이후 얼베르트 센트죄르지가 비타민 C를 정제하고, 윌리엄 스타크, 존 H. 크랜던등이 자기 몸을 실험대상으로 삼으며 괴혈병에 비타민 C의 역할을 규명해나간다.
1933년 비타민 C가 아스코르브산으로 확인되고 1937년 월터 하스는 아스코릅산 구조를 밝힌 공로로 노벨상을 받게 된다.
노벨 화학상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은 1970년대에 '분자교정의학'을 주창하면서 비타민 C 메가도스가 감기와 독감, 암과 심장병을 예방한다고 주장하고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선전되면서 비타민 C의 생산과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60~100㎎만 섭취하면 된다고 하지만 비타민C를 6000㎎이상 먹어야 한다. 30년 넘게 매일 1만2000㎎의 비타민C를 먹으면서 메가도스 요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70kg 성인 기준으로 6000㎎이 적정량이라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비타민 메가도스 열풍에 불을 지핀 어느 교수님의 말이다.
반면에 하루에 100mg을 섭취하면 체내 비타민 C 최대 저장량에 도달한다. 따라서 이 이상 섭취한 비타민 C는 화장실에 배설되어 쥐에게 갈 뿐이라고 표현하고, 대부분의 연구에서 비타민 메가도스로 면역역 증강, 항산화 효과, 감기예방등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면서, 비타민 C를 하루 50mg 이상 섭취하는것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없이 독자글의 주머니만 가볍게 할것이라고 책을 마무리하는 증거에 기반한 의학을 지지하는 이 책 저자의 말, 뭐가 맞는 말인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