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전쟁과 소년

[도서] 전쟁과 소년

양정숙 글/황여진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 역사 속 가장 슬픈 전쟁은 6.25 전쟁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 왜 북한은 쳐들어 온걸까 왜 우리는 힘이 없었을까 함께하는 이념은 어려웠던걸까 안타깝고 답답했다.
책을 다 읽은 후로도 이야기가 며칠 동안이나 마음속에서 큰 울림으로 자리 잡았었다. 그 또한 제일 힘들었던 것이 가족이 붕괴되는 과정 속 상흔과 상처 우리의 아픔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와 다를게 없는 날이었다. 논에 일하러 나가셨던 아버지가 다급하게 돌아오셨다. 갑자기 짐을 꾸리고 외가로 피난을 가게 된다. 어린 봉석은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낯설기만 하다. 어머니를 따라 가던 외가는 즐거웠던 길인데 지금은 뭔가 다른 느낌이다.

외가에는 다른 친척들도 하나둘 모였다. 모두 전쟁 때문에 피난 온 것이다.
가족마다 한 방에서 다같이 지냈다. 따로 밥을 짓고 여러 상황이 이해가는 것들은 별로 없었다.
삼베이불을 덥고 밤하늘을 보며 은하수를 보는 장면은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이 되었다.

먹거리가 넉넉하지 않아서 생키밥을 먹고 변비로 고생한다. 그런데 그것 마저 구하기 어려워 배고픔에 힘겨워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봉석이네...
그렇지만 이제 전쟁 이전의 마을은 아니었다.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
밤에 인민군이 들이닥치면 먹거리와 재물을 가져갔다.
이웃들은 가축 문제로 다투고 매일밤 불안과 공포로 지낸다.

어린 봉석은 송아지 끔벅이를 벗삼아 하루하루 지낸다.
끔벅이가 끌려가고 총과 칼을 든 인민군 앞에서 속수무책 당한다. 아버지도 인민군에게 잡혀가고 잠깐이면 된다던 아버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아 결국 이렇게 됐구나. 읽으면서 계속 무탈하길 바랐는데 한숨이 나오는 부분이다.
돌아온 삼촌을 다시 데려가 원하는 답을 얻으려 괴롭혔을 모습을 상상하니 울분이 터진다.
그 뒤로도 남아 있는 가족은 슬픔과 고통속에 지낸다.
전쟁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무엇으로 보상받고 치유해야 할까?!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전쟁으로 인해 많은 민간인과 또 남은 가족들의 상처로 남아있다.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소망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