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 혼자 남은 소녀가 있다. 엄마가 떠난 6살 무렵부터 혼자 살아간다. 형제자매마저 떠난 아이의 곁에는 음주와 폭력만을 일삼는, 없는 것보다 못한 아비가 있을 뿐이다. 아이의 이름은 카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숨어야 하는 사람들이 사는 습지에서 카야는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혁대를 휘두르고 불에 달궈진 부지깽이로 아이를 때리는 아비라도 곁에 있길 바랄만큼 깊은 고독 속에서 산다. 제목「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저 숲속 깊은 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 즉 카야가 사랑하는 바닷가 습지를 말한다.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