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렸을 때 인공지능이나 가상 세계는 먼 미래에 일어날 일이었는데 당시에 서기 20XX 년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미 우리는 그 시절을 살고 있다. 과연 그때 예측했던 미래가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하나하나 다 따져 보지 못했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상당 부분이 많이 이루어진 듯하다. 가상현실은 이미 수년 전에 이루어졌고 기술적으로는 대부분 가능하나 아직 법규가 정비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한 기술도 많다.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도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상상력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본다. 처음에 우리 아이들이 레고 블록 같은 집을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 저게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세미나를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SNS처럼 처음에는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시작했다가 나중에 인싸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생각을 뒤집어 보면 학창시절 나이 많은 예비역 선배들이 혹은 직장에서 부장님들이 회식 자리에서 술 마시면서 후배들 앉혀 놓고 살아온 얘기들을 했었고 우리는 억지로 혹은 흥미롭게 듣기도 했었다. 조금이라도 젊어지기 위해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과 어울렸지만 외모는 속일 수가 없다. 그런데 메타버스라는 세계에서는 이런 것이 모두 용서가 되는 것이다. 가상의 캐릭터를 사용하여 지금보다 훨씬 젊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성형 수술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꿈꾸던 모습으로 재 탄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일 것이다. 어른들이 그게 뭐가 재미있다고 저렇게 아이들이 열광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른들은 술이 뭐가 좋다고 저렇게 매일같이 마실까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모임이나 회식 자리는 줄어들었고 비대면 서비스가 당연시되고 있다. 시대는 변할 것이고 기성세대들의세대들의 생각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기에 변화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처럼 테이크아웃 커피나 햄버거도 주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요즘 세대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 코인 말고도 NFT가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고 실물도 없는 자산에 수 억 원에서 수 십억 원씩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수십조 원을 호가하는 모나리자의 그림도 명작 이상의 가치는 없다. 오히려 망가질까 봐 마음 졸이며 보관하는데 비싼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그냥 내가 명품을 소유했다는 느낌만 간직한 채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인데 NFT라고 다를 것은 없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NFT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했는데 요즘은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상세한 방법은 쉽게 검색할 수 있으니 이 점을 고려하여 간단하게 소개한 듯하다. 책 제목처럼 이미 시작된 미래인데 굳이 외면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