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최애의 아이 4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부라기의 눈에 들기위한 아쿠아의 험난했던 연애 리얼리티쇼 데뷔는 아카네와의 극적인 키스신과 함께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키스신이 방송을 탔으니 아쿠아와 아카네는 누가 보더라도 공인된 커플임이 분명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자리 한정의 이야기. 그 키스를 단순한 연기로 남겨둘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사랑의 출발선으로 삼을지는 전적으로 두사람의 선택에 달렸죠. 일단 아쿠아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아카네를 이용하겠다는 목적으로 이 커플링을 받아들였으니 사랑따위의 감정이 없는 것은 분명했지만 아카네는 어떨까요? 물론 그녀 역시 아쿠아가 자신을 좋아해서 이런 키스신을 강행했다고 믿을 정도로 순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믿고 지지해준 팬들을 배신할수는 없으니 한동안은 비즈니스상의 연애 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두사람. 비록 껍데기뿐인 연애라 할지라도 위기에 빠진 자신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아쿠아가 마냥 싫지만은 않은 아카네와 철저한 계산 하에 이루어진 커플링이었음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죄책감이 남아있는 아쿠아, 그 두사람의 연애가 나중에 어떤 나비효과를 몰고올지 지금은 그저 지켜볼수 밖에 없겠네요. 그렇게 아카네라는 재능도 가까운 곳에 묶어두고 아이의 죽음으로 향하는 단서를 제공해줄 카부라기의 점수도 따냈을 뿐만 아니라 겸사겸사 여동생 루비의 아이돌 동료로 같은 출연자였던 MEM쵸를 스카우트하는 등 아쿠아에게있어 여러모로 소득이 많았던 연애 리얼리티쇼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부정적인 파생효과가 터져나왔으니 그것은 바로 같은 소속사 동료이자 역시나 루비와 같은 아이돌 그룹을 준비하던 카나와의 불화. 아카네와의 키스신이 방영된 이후로 대놓고 아쿠아를 적대하는 카나에대해 아쿠아는 그 나름대로의 불합리함을 감수해가며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려 노력했지만 끝내 그녀가 자신의 이런저런 손길을 매몰차게 뿌리치자 그 소원대로 해주겠다는듯 한동안 그녀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사이 카나를 비롯한 신생 B코마치 멤버들은 자신들의 영광스러운 첫 데뷔전이 될 공연 준비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는 가혹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지만 고된 훈련탓인지 아니면 그 부재가 막상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는지 카나의 표정은 시종일관 어둡기만 했죠. 그런 그녀에게 한줄기 빛이 있다면 트레이너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병아리 탈을 쓴 괴짜 크리에이터 삐에용뿐이었지만 자신을 지탱해주었던 그 병아리 탈쓴 트레이너가 사실 탈을 쓰고 연기한 아쿠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되자 그녀의 마음속은 이런저런 혼란과 당혹감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과거 천재 아역으로 주목받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평범한 배우가 된 카나. 그런 그녀에게 있어 이번 B코마치를 통한 아이돌데뷔는 침체를 겪던 자신의 연예계 생활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지만 한번 정상에 올랐다 떨어져본 기억이 뼈저리게 자리잡은 카나는 심각할 정도로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였죠. 게다가 호감을 가지고있던 아쿠아를 한때 라이벌이자 자신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아카네가 단숨에 낚아챘다고 생각하니 그 패배감이 더욱 커져만 갔을 겁니다. 그런 아쿠아가 이상한 탈까지 쓰고서 자신을 몰래 도와줬다고하니 그 의도가 뭔지 더더욱 알수없어 혼란스럽기만한 카나. 그 영향인지 공연을 앞둔 바로 그 직전까지도 이제 막 데뷔하는 다른 멤버들보다도 더많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카나였지만 그 끝없이 추락하던 패배감의 늪에서 한방에 벗어나는 계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 모든 심란한 감정을 몰고온 주인공 아쿠아였죠. 카나의 상징색 응원봉을 들고서 일당백의 격정적인 응원을 선보이기 시작하는 아쿠아.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B코마치 모든 멤버의 응원봉을 들고서 응원한 것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자신을 봐주지않는 것같은 고립무원의 무대 위에서 동아줄처럼 떠오른 응원봉의 존재는 그 모든 무력감과 패배감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국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신생 B코마치의 아이돌 데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시 이전의 티격태격하는 관계로 돌아간 아쿠아와 카나지만 그런 그들의 위태로운 우정이 또다시 시험받는 무대가 등장하니 바로 유명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공연이었죠. 아쿠아와 카나뿐만 아니라 아카네도 참여하는 무대. 과연 아쿠아는 아역시절부터의 인연을 지닌 소꿉친구와 공식 연인 사이에서 아이의 복수로 향할 자신의 또다른 스테이지마저 화려하게 장식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