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최애의 아이 8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 모든 꼬여버린 실타래의 첫 시작점이 되었던 장소에 다시 향하게된 아쿠아와 루비. 본래는 B코마치의 PV 촬영이 목적이었기에 아쿠아는 굳이 같이 갈 필요가 없었지만 B코마치 소속이면서 동시에 화제의 애니 실사화 공연에서 아쿠아와 호흡을 같이 맟춘 바있었던 카나의 은근한 권유 끝에 그 역시 이 운명의 이끌림에 동참하게 되었고 동시에 그의 공식 여자친구였던 아카네도 이 여행에 동행하면서 신생 B코마치의 첫 PV 촬영은 나름 어수선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카네의 동행은 아쿠아와의 두근두근한 여행 데이트를 상상했던 카나의 시나리오에는 전혀 없었던 변수긴 했지만 그래도 본업인 촬영에 들어가자 카나는 시무룩했던 표정에서 180도 돌변하여 그때 그 무대 위의 태양같은 강렬한 매력을 카메라 앞에서 발산하기 시작하죠. 역시 프로는 프로다라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작업현장. 그 치열안 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그들이 방해받지 않게 한동안 한적한 시골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하는 아쿠아와 아카네지만 사실은 전생의 기억탓에 이곳의 지리가 너무나도 익숙한 아쿠아는 미처 떨쳐내지 못했던 전생의 미련을 하나하나 정리하려는듯 전생의 기억이 곳곳에 녹아있는 장소를 차례대로 방문하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이 의아할수밖에 없었던 아카네지만 진짜 놀랄 일은 따로 있었죠. 아쿠아는 어느새 다른 곳으로 빠지고 먼저 촬영을 끝낸 루비와 밤길을 걷다가 이미 심하게 부패한 백골 사체를 발견하고 말았던 겁니다. 사체에 부착되어 있던 명찰에 적힌 이름은 아마미야 고로. 바로 이 근처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전설의 아이돌 아이의 비밀출산을 집도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아쿠아의 전생이었죠. 이 모든 결과를 예상이라도 했다는듯 경찰 취조를 마치고 나온 아카네의 앞에서 담백한 자백의 말을 이어나가는 아쿠아. 아무 의미없어 보였던 아카네와의 시골 산책 전부가 눈썰미 좋은 그녀의 재능을 빌려 자신의 시체를 찾고자하는 아쿠아의 계략이었던 겁니다. 그 결과는 보기좋게 대성공이었지만 그의 목적을 위해 아카네를 본래라면 한번 볼일도 없는 부패한 사체와 목도하게 말았으니 이 이후의 이야기는 화제는 자연스럽게 이별로 이어질터. 하지만 어떻게든 아쿠아가 지니고 있는 깊은 상처를 감싸안아 그의 힘이 되고싶은 아카네는 이 이후의 시나리오를 예상이라도한듯 한줄기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쿠아의 머릿속은 점점 혼란해지기 시작하죠. 복수의 대상이던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지난 연극 준비과정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했고 전생의 미련도 이제는 부질없는 몸부림. 그렇다면 이제 삶의 목적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남은 자신이라면 눈앞의 이 울고있는 아이를 지키는 것쯤은 가능하지 않을까? 충동인지 계산인지 모르는 혼잡함 속에 어느새 아카네의 입술에 입맞춤하는 자신을 발견한 아쿠아. 이것만보면 위태위태하던 커플의 극적인 해피엔딩이라 볼수도 있지만 그들도 모르는 사이 또다른 복수의 씨앗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전생 시절 자신이 좋아하던 의사 선생님의 사체를 눈앞에서 적나라하게 목도하고만 루비. 이제까지는 아이돌의 꿈을 이루기위한 목적만이 분명했던 루비지만 최애이자 어머니 아이의 죽음에 이어 선생님의 죽음마저 목도하자 아쿠아가 접어버린 복수의 의지를 다시 이어받으려는 듯 이전과는 다른 치명적인 매력을 온사방에 과시하기 시작하죠. 복수를 위해 배우를 연기하던 아쿠아처럼 이제는 아이돌이라는 꿈마저 복수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기 시작한 루비. 과연 그 지긋지긋한 복수의 굴레에서 호시노 남매가 완전히 해방될 그날은 오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