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픽션은 다섯 명의 작가들이 쓴 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햄버거를 먹지 마세요>, <떡볶이 세계화 본부>, <정직한 살인자>, <서울 지하철도 수호자들, 시민 R> 로 모두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지루해지거나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빠르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두 편을 상세 리뷰해보았어요.
< 햄버거를 먹지 마세요 >
햄버거에 어떤 것이 들어갔길래 먹지 말라는 것일까? 기숙학원에서 파는 햄버거. 그리고 이 햄버거를 먹으면 좋은 대학에 갈 확률이 커진다는 소문이 있다. 햄버거를 먹으면 똑똑해지는 것도 아니고 허무맹랑하기만 하다. 주인공인 루루는 그런 루머를 믿지 않을 뿐더러 찝찝해서 햄버거를 먹지 않았다. 그러다 햄버거의 비밀을 알게 된다. 햄버거의 패티의 재료는 바로 사람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순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헉소리가 절로 나온다. 똑똑한 사람으로 패티를 만들고 그 햄버거를 먹으면 똑똑해진다. 이게 이 학원 합격의 비밀이었던 것이다.
< 떡볶이의 세계화 본부 >
평소에 떡볶이를 굉장히 좋아하는터라 제목을 보고 가장 기대했던 단편이다. 매콤한 떡볶이, 크림 떡볶이, 로제 떡볶이.. 여러 떡볶이가 많이 출시 되지만 역시 제일 맛있는건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콤하고 빨간 떡볶이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영국 배우들이 홍보차 한국에와서 떡볶이를 먹게 된다. 주인공은 매운 떡볶이를 더 맵게 조리했다. 배우들은 떡볶이를 먹고 위경련으로 죽는다. 여기까지 읽었을때 너무 당황했다. 갑자기 떡볶이를 먹고 죽는다고? 누구에게 죄를 물어야할까. 주인공은 무척이나 억울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떡볶이집은 엄청난 비난을 받게되고 영국에 있던 떡볶이 집들도 문을 닫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었다. 바로 영국에 있는 떡볶이 집들은 사실 뱀파이어의 비밀 아지트 였다는 것이다. 피처럼 빨간 떡볶이로 그들은 자신들이 먹는 것을 감춰왔다. 떡볶이와 뱀파이어를 엮어 이야기를 만들다니. 너무 참신했고 재미있었다. 뱀파이어가 나오는 작품을 많이 접해봤지만 아무도 떡볶이의 매운맛으로 뱀파이어를 죽이지는 않았다.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의 흐름들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나머지 3편들도 굉장히 독특한 소재와 전개들로 진행되었다. 소위말하는 B급 마이너한 감성이 나와도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을땐 다소 황당하기는 해도 결말이 궁금해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휘리릭 읽어볼 수 있는 흥미로웠다. 단편들이 끝나면 작가의 후기도 쓰여져 있습니다. 이 소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단편을 쓰면서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읽어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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