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는 1) 화용언어의 발달에 어려움이 있고, 2) 자폐증이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반면 아스퍼거는 관계형성을 추구하기는 하나 상황에 적절하지 않고 특이한 방식으로 접근하며, 3) 비현실적으로 특이한 주제에 심한 집착을 보이고, 상동행동 등을 나타낸다. 또한 4) 공간적 개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개념에 약하여 관리능력 지체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5) 자신의 관심사를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취급하여 과제 처리나 사건 대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6) 자기관리 능력의 지체를 보충하고자 특정한 패턴이나 의식화된 생활 일과를 설정하여 질서적인 삶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긴 하나, 이러한 집착이 오히려 치밀한 관리를 나타낼 수 있다. 7) 사회성 저하와 인지기능 불균형으로 인해 학교나 대인관계 적응을 어려워하여 심리적으로 좌절감을 느끼고, 8) 자신을 방어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려는 데 몰두하여 주변의 사소한 개입도 고민하며 반응하는 등 편집증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두 경우 모두 사회적/대인관계 적응이 어렵다. 사회성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언어, 인지, 정서기능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성이 지체되는 경우 단순히 기술만을 가르쳐줄 것이 아니라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고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개념화할 수 있는 사회성 인지를 향상시켜야 한다. 이때 뒷받침되는 이론은 마음 읽기이다.
한편 시지각 발달에도 다양한 영역이 있어 어떤 부분의 어려움을 겪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치료 역시 사회성 증진, 인지치료, 작업치료 또는 감각통합훈련, floortime, 지지적 심리치료 또는 놀이치료, 언어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다 옮기기 어렵고 책을 참고하는 걸로.
예시와 함께 증상, 과정, 치료를 다각적으로 설명하는 책이어서 치료자뿐만 아니라 아동의 부모들이 읽어볼 만하다. 다만 자신을 신박이라고 3인칭으로 표현한 점이 혼란스러웠고, '그러다보니'의 잦은 사용이 괜히 거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