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이라 하면 마스크와 같이 얼굴을 가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어떠한 얼굴과 표정을 감추고 있는지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가면을 현재의 우리들은 얼굴이 아닌,
마음을 감추거나 들키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의미로서의 가면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사이에서 필요에 의해
우리의 진정한 속마음을 감추고,
속 뜻과는 전혀 다르게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거나
최소한 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의
제목에 눈이 가는 순간,
실체가 보이지 않던 심적 힘겨움에 대한
공감을 일으키면서 이유 없는
안도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활동 속에서 느끼던
내가 아는 나와 다른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 성향과는 달라
부담이 되는 사람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부담되는 사람과의 관계는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나 또는 상대의 필요에 의해
관계가 이어지면서 내 속마음과는 다른
표정과 행동으로 상대에게 나의 부담스러운 마음을
들키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한두 번의 만남으로 불편한 관계가
마무리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지속된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리하여 필요에 의해 쓰게 되는
마음의 가면은 나와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려와 존중이
그것을 행한 나에게는 부정적으로 다가와
자존감을 떨어뜨리며 나를 힘겹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마음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나 답게 사는 법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현재의 본 모습을 감추고
명랑한 척하다 지치고 피로감을 느끼는 우리들에게
처방전을 제시하며 감정을 보살피고 어루만지면서
자아가 올바르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관계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으로
상대의 제의나 호의를 거절한다면,
쓸데없는 오해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진정한 모습을 감춘 채
관계에 충실하다 보면 심적으로 피폐해지며
스스로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나의 진정한 모습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면
이러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서 참모습을 보이는 것은
또 따른 오해와 비난을 불러일으킨다.
오해와 비난을 하는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그들의 기분을 힘겹게 맞추어 주기보다는
그들이 나에게 바라는 기대는 던져 버리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내 속을 유연하게 드러내며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처방전이 가득한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