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하면 대부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인문학자들이 해석하며 기록한
다양한 논어들을 읽어보았지만,
그들의 지식과 경험에 따라 그 해석은 조금씩 다르다.
물론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명언들은
거의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기승전 '어렵다'가 논어를 대하는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인생을 조금 더 산 어른들도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논어를 청소년이 읽기 위해서는
그 수준과 내용은 어떠해야 할까?
조금이라도 어렵고 심오한 내용들로 이야기한다면
그들의 인내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청소년의 이런 경험이 훗날 논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의 저자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논어가 읽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논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해오며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시간은 불투명한 미래와 성숙하지 못한
육체와 정신때문에 많이 혼란스럽고 우왕좌왕하는
미성숙한 가치관으로 인해 올곧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논어라는 고전을 통해,
과거의 성인이 생각하고 널리 전파하며
그 영향력을 발휘한 다양한 논리들에 대해
청소년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다.
다방면에 대한 주옥같은 내용들이 담긴 논어에서
청소년들이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볼 만한
주제로 논어와 연관 지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 감정, 친구 그리고 생활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다.
청소년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춘 주제들,
그리고 그에 맞는 공자의 에피소드를 엮어서
쉽게 논어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른이라는 명목 하에 근엄한 문장으로
교훈만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이 아니고,
위트와 유머로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논어에 빠져 생활 속에서 그 가르침을
터득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심오한 깨달음이나 진지한 생각을 하게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에게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책 전체를 다 읽지 않아도 각 관심사별로 읽어 내려가며
인생을 먼저 살아 본 선배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면서
내가 지금 느끼는 가슴 답답한 감정이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멘토와 같은 책인 것이다.
청소년을 이해하거나 그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어른을 우리는 꼰대라고 부른다.
공자가 현재로 환생한다면, 청소년에게 인기가 있을까?
당대 최고의 성인으로 많은 제자를 거느린 그이기에,
현대의 공자라면 꼰대보다는 청소년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 우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해답 또는 힌트를 제공하여 수월하게 그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러한 우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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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숲으로부터 청소년을 위한 논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