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대중교통을 타고, 하루 중 반절이상을 회사에서 일을 하고, 특별한 인맥이나 재산을 가지지 않았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이 책을 누구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 프랜 리보위츠는 뉴욕에서 사는 작가로, 누구보다 뉴욕을 사랑하고 뉴욕의 사람들을 좋아한다. 동시에 스마트폰에 시선을 빼앗기는 사람들, 현란한 광고 매체, 낭비되는 세금 등에 대한 의견을 위트있게 잘 풀어낸다. 때문에 프랜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을 보며 걷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뉴욕에서 두눈뜨고 다니는 사람은 나 뿐이에요. 다들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라고 말한다. 마치 내 얘기같아서 웃게되는것은 덤이다.
이 도서는 아는 만큼 웃을 수 있다. 이 책을 그다지 인상깊게 읽지 못했다면 두가지 이유중 하나이다. 아는게 많이 없거나, 경험이 부족하거나. 시대차이가 나는 단어(축음기 등)의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이슈를 골고루 다루고 있는데, 프랜 리보위츠는 이 이슈에 대한 생각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또렷하게 말이다. 프랜은 소문난 독서광이고 다독가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 것은 물론 표현 역시 굉장히 잘 한다.
여름휴가기간동안 머리를 식히며 읽을 책으로 추천하고싶다. 사실 잘 읽히는 책은 아니다. 유머 하나하나에 뼈가 들어가서 묵직하기 때문이다.
프랜의 재치있는 문장들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만약 세상에 정말로 음식이 없다면, '나 지금 끊어야 되거든? 조만간 저녁이나 한번 먹자' 라는 말로 특정 부류와의 통화를 끝맺기란 족히 불가능에 가까워질 것이다."-167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