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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P

[도서] 행성-P

유가은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깊은 까마득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면지를 지나면 책 제목 등의 서지사항이 나오고요 아래쪽을 보면 *이 책은 친환경 콩기름으로 인쇄했습니다. 라는 글귀가 보여요.
아!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자연을 사랑하는구나. 가볍게 생각하며 책을 넘겨요.^^


작은 행성에 수상한 초록 외계인들이 찾아와요. 정형화되지 않은 여러색이 섞인 행성으로 내려오는 외계인들은 모양도 제각각 표정도 제각각이에요..
대체 이들은 뭘 하러 온 걸까요?
작은캡슐을 타고 행성으로 들어온 초록 외계인들은 일사분란하게 각자 자기의 일을 하며 행성을 조금씩 바꿔놓기 시작해요.

확대된 그림 속 초록 외계인들은 표정들이 좋아요. 대체 뭘 하는 걸까요? 멀리서 본 그림은 마치 거대한 화학분자식 같기도 하고, 미술작품 같기도 하고요.. 공장 같기도 해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거대한 공장.
초록 외계인들은 길을 만들고 기둥을 만들고 행성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색이었던 행성을 활기넘치고 건강해보이는 초록행성으로 변화시켜요.
그리고는 행성 이 곳 저 곳으로 이 에너지를 나누어 주네요.

다양한 색들의 행성들, 전부 초록으로 변화시키는 걸까요?

초록 외계인의 행성을 우주선이 어디론가 데려가요.
그 곳은 어디일까요?

그림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아무것도 없는 맨 땅에서 상상력이 생길리 만무.
이런 상상력은 어떤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지는걸까?
검색을 통해 작가님은 싹이 난 감자를 보고 생각하셨단걸 알았다.
평범한 것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는 능력. 부럽다^^
마치 커다란 그림의 일부분만 보여준 듯 확대된 장면, 전체를 보여준 듯 축소된 장면.
내용과 그림에서 상상력에 놀라고 너무 색다른 화면구성에 감탄했다.
이렇게 표현하니 나의 상상력도 같이 깊어지는 것 같다.
감자를 잘라 현미경을 들이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하하


마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천연의 색을 잃어가고 있는 병든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온 정의의 사도 초록 외계인. 아,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너무 꿈같은 이야기이다.


감자의 뿌리가 영글기 시작하면 처음엔 이렇게 부자연스러울까? 거기에 자연의 선물(초록 외계인이 쉬지도 않고 바쁘게 움직여 변화시켰던 만큼과 같은 크기의)이 더해지면 우리에게 익숙한 건강한 감자가 만들어지는걸까. 결코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구나. 자연의 고마움, 소중함,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지.. 하는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온전하게 완성되서 각기 다른 모습과 개성으로 태어나는 사람, 뱃 속에서 불안정하게 이제 막 움튼 생명체는 엄마가 주는 관심과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겠구나...


행성-P는 Patato였지만 또 다른 행성들은 행성-C, 행성-B, 행성-O......
이런 상상하며 책을 같이 읽으면 채소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식탁위의 채소들을 새롭게 볼 수 있겠구나..

여러 가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흐뭇하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간결한 글, 여러 상상의 통로가 있는 그림으로 이루어진 행성-P
예사롭던 모든 것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마법이 시작됐다.

#서평단
#좋그연
#지나지나가읽은책
#유가은작가
#브와포레출판사
@bforet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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