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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도서] 연

래티샤 콜롱바니 저/임미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레티샤 콜롱바니의 소설 <연>입니다.

세상의 좌표와 기준이

통용되지 않는 곳

“인도”

인도 불가초긴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극도의 궁핍 상황, 조혼의 악습을 다룬 소설이에요.

계급사회 가장 말단,

게다가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교육’의 권리를 사치 또는 금기로 치부합니다.

 

 

소설 속 중인공 레나는 프랑스인 영어교사로

우연히 방문한 인도에서

억압받는 여자아이들을 마주합니다.

해변의 바다바람에 자유로이 몸을 날리는 연.

그리고 그 연을 날리는 까만 눈동자의 여자아이

그 여자아이의 삶은 자유롭지 못하죠.

레나의 시간 역시

과거의 참혹한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고,

그 시간들을 끊어내려하다

연을 날리던 아이를 통해

다시 새로운 삶을 선물받게 됩니다.

그렇게 레나는

인도의 불가촉민 여자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려 노력하죠.

그네는 연과 비슷한 의미가 있어.

중력의 볍칙과 상관없이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잖아.

이 학교 아이들도 달리트로 태어났지만

높이 날아오를 거야.

교육이 아이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을 테니까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있다. 빼앗긴 것만 빼면’

자크 프레베르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에게는 모든 세계가 열려있지요.

소설 <연>은

인도의 불가촉민 여성을 소재로 삼았지만,

우리 사회 속 어두운 부분을 끄집어냈습니다.

학교를 설립한 레나는

며칠동안 결석을 한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묻습니다.

돌아온 아이의 대답...

‘헌 옷이 없어요’

그게 무슨 말인지,

주인공 레나도 저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헌 옷’은 생리대를 대신하는 말이었습니다.

인도의 시골 학교에는 화장실이 없고,

생리대를 착용할 장소가 마땅찮았어요.

생리대를 착용하거나 갈아야 하는 경우

멀리 떨어진 밭으로 뛰어갑니다.

이는 성폭행의 위험에 노출되는 순간이기도 했죠.

이 나라에서 강간은

국민스포츠나 다름없어요.

게다가 생리대를 구매할 돈이 없어서,

생리대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여중고생들이 있다는

기사를 접한 기억이 났습니다.

같은 여자이자 딸아이의 엄마로

마음이 너무나 아팠어요.

생리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그로 인한 불편과 고통은

고스란히 홀로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로로마마는 언젠가 ‘인도’를 여행하고싶은

이색적인 관광지로만 생각해왔어요.

그 나라에서 나와 같은 여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감수하는 삶을 살아가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아동 노동 착취의

최대 희생자들이었다.

외부 활동을 금지당한

여자아이들은

집 안에 머물면서

동생들을 돌보고,

먹을거리를 장만하고,

물을 길어오고,

땔감 나무를 해오고 ,

청소, 설거지,

빨래를 해야 하는 등

온갖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일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소설 <연>을 통해

그들이 겪는 고통을 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읽는 내내 탄탄한 스토리로

책을 놓을 수 없었는데,

책을 덮은 후 그 여운은 묵직했습니다.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소설 <연> 꼭 읽어보세요.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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