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김현경 / 빌리버튼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는 제가 정말 관심이 갔고
공감했으며
정보도 많이 얻은 책입니다.
반려동물을 너무 키우고 싶었으나
강아지 한마리 키우는 일도 보통이 아니고
털 감당도 못하겠고
사료, 간식비, 강아지 용품들, 동물 병원비 등
비용 감당도 부담스럽고
털과 냄새도 감당해야하고..
그래서 다육이를 키우면서
하나..
둘....
그렇게 늘어간 반려식물들.
키우고 있는 다육이들 포스팅을 2번 했었죠.
그런 저에게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책은
엄청난 공감과 용기, 스스로에게 칭찬, 희망을 준 책입니다.
"
나의 하루를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그리너리 라이프
"
1년 6개월간 백수시절.
너무 무료하고
외로웠던 내 마음을 가득 채워 준
친구들은 바로 식물들이었어요.
매일 매일 살펴 보고 자란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이란!!
봄에서 여름.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계절에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특하고 예뻤는지.
게다가 공기까지 정화해주니까
정말 고마운 반려식물들이었지요.
목차에서 작가님과 식물들의 성장스토리를 한번에 느낄 수 있었어요.
식물들이 자라감에 따라 작가님도 식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성장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들일지 말지 고민부터
매일매일 자란 모습을 기대하는 마음,
조금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서
다육이를 하나.. 둘씩 더 들이는 모습까지.
제 모습을 보는 듯 했어요.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부터
주변의 식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카페에서 식물들을 보면서 카페 주인이 식물을 신경쓰는 세심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작가님의 글처럼
저 또한 카페에서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카페에 있는 식물들이 정말 관리가 안되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럴때면
"
차라리 이렇게 관리할 거면 키우지 말지.
내가 데려갔으면 잘 돌봐주었을텐데..
"
하는 아쉬운 마음들이 가득이었죠.
길거리를 지나며 카페 밖에 있는 식물들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얼마나 목말랐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백도선을 키우고 있는 저도 새로 나온 자구들을 보며
떼어서 잘 키워낼 자신이 없어서 괜히 잘 살고 있는 자구들을 죽일까봐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식물에게는 자구를 떼어 뿌리를 내는 과정이 극한의 환경에서 죽음을 면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과 같다니
그렇게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자구를 떼어내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키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비록 처음의 귀여운 모습은 사라졌지만요.
키우는 목화가 자꾸 아래 잎들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잎들이 나서 속상했는데
그것 또한 식물이 생명을 연장하는 가치있는 현상이라니
정말 위로가되었어요.
실수로 목화의 줄기가 반토막이 난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줄기가 더 굵어지고 잎이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지치기의 중요성을 알게 된 적이 있었는데
인생에 있어서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식물에게서 인생 공부를 하는 구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꽃의 세계로 발을 넓힌 작가님이 부럽기도 합니다.
게으르기도 하고,
꽃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
비용도 많이 들 것 같아
미루고 미루던 숙제 같은 거에요.
항상 머리속으로만 바라고 있는 꽃.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책을 통해
꽃의 세계로 한 발 더 다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