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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 > (메모)10년뒤나를위한선물

포스트 실패의 전형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디자인 공모와 대형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패하는 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시드니 항에 들어설 종합공연장의 디자인 공모에는 모두 223개의 출품작이 접수되었는데, 그 가운데 덴마크 건축가 요른 웃손 Jorn Utzon이 맨손으로 그린 스케치가 당선되었다.  그의 디자인은 커다란 조가비를 멋있게 조합한 것으로 마치 범선에서 진화한 것 같은 이미지를 풍겼다.   그러나 공학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비현실적이며 실제로 시공하기가 극히 어려운 설계였다. ...

2015.02.1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담쟁이 닮김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로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2015.02.1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좌절금지

기업에서 제일 훌륭한 사람은 무엇인가를 실행해서 성공한 사람이고, 두 번째로 훌륭한 사람은 무엇인가를 실행하다가 실패한 사람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아무것도 안 하고 성공한 사람이고 네 번째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실패한 사람이다.   실패의 두 발자국 뒤에서 희망은 따라온다...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 임헌우, 237p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 임헌우 저나남 | 2007년 03월   실패하는 자가 두 번째로 훌륭한 것은 '실패'를 통해 얻...

2015.02.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서시

서시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먼 아직 멀었느냐   ......... 나희덕     국어 시간에 시 읽기 1 배창환 편휴머니스트 | 2012년 04월   위 시는 국어시간에 시 읽기2권 (이명주 편)에 수록된 시 이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습게 지피지도 못하고, 곧 활활 타 오르리라 약속도 하지 못하고 매캐한 연기만 뿜어 올리며 그들을 울...

2015.01.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예나 지금이나 팍팍한 인생

옛날 예적에 살았던 '88만원 세대'- 반복되는 세대론   금년 봄에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집에서는 졸업을 하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가지고 오는가 하여 눈이 빠지게 기다립니다. 사회에서는 한 덩이 밥을 찾느라고 시커먼 손을 들고 달려드는 군중이 있는 이 때 나 같은 놈조차 밥을 위하여 그 속에 한몫 끼이게 된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날뛰지 아니하고는 입에 거미줄 칠 지경이니 어떻게 합니까?   1931년, 조선을 눈물바다로 만든 이 글은 일본 도쿄에서 문학을 ...

2015.01.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오늘 하루

오늘 하루   햇볕 한 줌 앞에서도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진흙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수천 번 수만 번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사는 것처럼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모래 한 알 앞에서도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저문학동네 | 2012년 08...

2015.01.1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성취 vs 성공

성공과 성취를 뭉뚱그려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했지만 약간의 구별이 필요하기도 하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성공과 성취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다섯 살 때 아역 배우로 무대에 오른 후 영화, 라디오, TV등에서 이름을 떨치고 훗날 미국의 우표에까지 얼굴을 올렸던 20세기 초엽의 여배우 헬렌 헤이스 Helen Heyes. 그녀는 성공과 성취를 구분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 어머니는 성취와 성공의 차이를 분명히 하셨다. 어머니는 '성취란 네가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으며, ...

2015.01.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상황을 악화 시키는 3가지 frame

셀리그먼 교수는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에 따라 무기력해지고 능률이 떨어지며 경우에 따라 우울증이 생기고 평범한 문제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무언가 안 좋은 상황을 접하면 안 좋은 상황을 '영구적'이고 '보편적'이며, '개인적'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부정적인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고, 원인을 그 상황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환경에서 찾아 자신이 비난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믿는다.   -N형인간, 조관일, 179~180   ...

2015.01.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정양

(시인 정양에 대해) 절친한 친구 소설가 윤흥길선생은 '물견(물건)'이라 했다. 그 이유는   "그는 내 가난한 마음을 윤택하게 하고, 끊임없이 내게 영감을 나누어주고,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또 때로는 안 그러는 척하면서 나의 가장 아픈 구석을 섬찟 찔러주기  때문" 이라는 것.   -안도현의 발견, 262p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저한겨레출판 | 2014년 10월   '아픈 구석을 섬찟 찔러...

2015.01.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신문의 내용

자유 언론의 상징인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조차도 신문기사를 크게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신문에는 진실 truths, 있음 직한 이야기 probabilities, 그럴듯한 이야기 possiblitities, 그리고  거짓말 lies이 있다."   그러면서 제퍼슨은 이 가운데 진실은 아주 조금, 하지만 있음 직히거나 그럴듯한 이야기는 아주 많이 있을 것이라고 풍자 했습니다.   -9시의 거짓말, 최경영,  108p   9시의 ...

2015.01.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언론과 위선

(언론의 역할은) 수용자가 사물,사람,사회 현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언론과 전문가는  대중이 사물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하기보다 자신들이 '어떻게 하면 객관적인 것처럼 보일까'하는 데  더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위선적 행태가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위선이 반복되어 대중이 이를 인지하게 되면 사회적 불신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대중이 이른바 '사회 지도층'을 믿지 못하게 된 원인은 대중에게 있는 것이 아...

2015.01.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조용한 허경영

(과거) 허경영 현상을 바라보는 데에는 두 개의 극단이 있다. 하나의 극단은 허경영의 말이 참이라고 '진지하게' 믿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극단은 허경영의 말이 허위라고 역시 '진지하게' 폭로하는 것이다. 파타피지컬한 모드는 이 두 가지 극단의 중간에 존재한다. 파타피지컬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은 허경영의 말이 참이라고 믿지 않으나, 그렇다고 그의 말이 허위라고 요란하게 떠들고 다니지도 않는다. 왜?  허경영이 공중부양을 못한다는 것은 굳이 폭로할 가치가 있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젠가 조선일보에...

2015.01.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공산주의 역설

................................ 여기서 역설은 마르크스의 교리에 집착하는 태도야말로 관념론적이라는 데에 있다. 레닌 역시 사적 유물론을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는 역사의 필연성이 아니라 사건의 우발성에 따라 행동 했다. 물론 그는 자신의 '행동'을 역사적 필연성으로 설명할 줄 알았다. 제국주의 단계에 이르면, 자본은 이윤을 경향적 저하법칙에 맞서 초과 착취가 가능한 제3세계로 이동하고, 이로써 혁명은 선진자본주의의 내부가 아니라 그것의 변방에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그의 예언은 실...

2015.01.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연대를 위한 소통

과거에 혁명은 진리를 소지한 전위들이 프롤레타리아 대중에게 외부로부터 주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당의 무오류'라는 터무니없는 이론과 숙청의 드라마라는 잔혹한 실천을 낳았다. 그런 것은 한마디로 시대착오. 더 이상 현대의 정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   오늘날 세계를 바꾸려는 사람은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졌어도, 그들과 내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의 믿음을 상대화해야 비로소 타인과 소통이 가능해진다. 소통이 가능해야 연대도 가능하고, 연대가 가능해...

2015.01.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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