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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물건

[도서] 남자의 물건

김정운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우연히 오가다 자꾸 눈길이 갔던 책이다. 제목이 다소 야시꾸리하면서 도발적이라 그랬든지,

아니면 제목 조렇게 해 놓고 딴청이겠거니 하면서도 김정운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딴청피울 것인가

하는 궁금증에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확실히 그 남자들의 '물건'에 대한 이야기가 맞다.

 

5월달 러시아행 비행기 안에서 읽어야지-사실은 러시아에 있는 후배가 딱 좋아할 스타일의 책이라

선물로 샀는데 읽고 주려고...-했는데 영화보다가 잠들어 버려서 못읽은 것이 닦다가 만 것 같은

상쾌하지 못한 기분이 계속들어 단숨에 읽었다.

 

전반부는 김정운의 잡설이다. 그의 글을 비하하기 위한 '잡'이 아니라 본론에 들기전에 40대 남자가

보고 듣고 느끼고 감내해야할 사소하고 큰 일들에 대한 김정운의 생각과 약간의 전문가적 견해를 더한

생활양념 같은 글이다.

 

후반부는 방문 + 대담 후 '그 남자의 물건'에 얽힌 사연과 그 주인공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편집도 딱 잘라 전혀 다른 양식으로 나눠놓았다. 이민영교수가 '그 남자들의 Show & Tell'이라고 한 것처럼

오랜세월 아껴 왔던 하나의 물건이나, 특정 카테고리에 드는 물건들을 끝없이 수집하여 양적/질적으로

상당경지에 이른 '물건'들과 그 것을 소유한 유명인사들의 세상 견뎌온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단순히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김정운의 이야기속에서 갈리고 삮혀서 해설양념을

토핑한 다음에 서빙된다. 그래서인지 단순한 '카더라'가 아니라 '그 남자의 물건'이란 제목을 가지고

흥행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비슷한 연배라 편안하기도 한 반면, 콕찝어 들어오는 태클에는 흠칫거리기도 한 시간들이 즐거웠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SHOW & TELL 할까? 요번 주말에는 한여름 내내 묵혀뒀던 바이올린 꺼내 광좀

내야겠다...곰팡이 피지 않았을까? 나와 함께 신산한 삶을 함께 뚫고 온 '이 남자의 물건'은 뭘까?

내가 알아주지 않아 집구석 어딘가에서 곰팡이 옷만 입고 쳐박혀 있진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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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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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

    관심가는 인물의 책.리뷰 잘 봤습니다.
    가을에 읽고 싶어지네요.

    2012.09.12 07:02 댓글쓰기
    • artjockey

      가볍에 그러나 깊이 생각하면 읽어야할 화두를 많이 던져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잘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2012.09.14 16:12
  • 스타블로거 엄띵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2.09.12 14:33 댓글쓰기
    • artjockey

      며칠 들어와 보질 못했더니 소중한 댓글 남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2012.09.14 16:12
  • 제리뽀

    잘 보고 갑니다~

    2012.09.14 19:56 댓글쓰기
    • artjockey

      고맙습니다~~

      2012.09.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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