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수님이신 아버지께서 가족들에게 보낸 엽서를 담은 책
[작은 약속]으로 시작하는 앞부분을 읽으면서 뭉클 눈물이 더해졌어요.
표재명 교수님의 아들이면서 이책을 엮은 박정원교수님의 남편과 함께 했던 약속.
그 약속을 지키기전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은 책을 읽는 나에게
더 잘 읽어야 겠다는 마음을 주었어요.
키에르케고어는 현대의 실존사상의 선구자가 된 철학자
덴마크 코펜하겐 신학대학을 다녔고 약혼자와의 파혼의 이유
"참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책을 읽으려면 기본적으로 키에르케고어에 대해서 이름과
그 기본철학을 알고 가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앞부분에 표재명 교수님이 쓴 키에르케고어의 삶의 자취를 보여주는
덴마크의 사진들을 보면서 철학은 모르겠지만
멋진 풍경에 잠시 여행을 떠난듯 빠져들어 봅니다.
책의 두번째 이야기는 덴마크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표재명 교수님의 엽서들이에요 .
엽서들의 사진과 엽서 그리고 그것을 활자로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우선은 엽서마다 사진들이 함께 있어서
엽서의 내용과 사진들이 보여주는 배경이 되는 것들을 함께 읽어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내되시는 분께 '여사님' 했던 이 부분이
우와 ~멋지시다 .라는 감탄을
첫째 아드님 .둘째 아드님 그리고 고명따님께 보내는 엽서 내용들을 보면
지금 자녀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것을 고민하는지를 모두 알고 있고
때로는 해결책을 . 어떤 것에서는 불어연극 발표를 보지는 못하지만 프로그램으로나마
확인하고 응원하려는 마음도 담고 있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자녀분들이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글도 있어요.
특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고 .
편지 내용속에서도 신앙인의 모습을 많이 읽을 수 있었는데
부활절에 대한 이야기.
예루살렘등 성지순례 한 내용과 사진.
철학자로서의 삶을 사시면서
그 만큼의 깊은 신앙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부분도 찾을 수 있었어요.
책을 읽다보면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는 거 같아요 .
하늘에 띄우는 편지
표재명 교수님을 생각하며 쓴 가족 .동료. 제자의 글.
교수님이 어떻게 사신 분이 셨는지 .그 여운이 남는 편지글들이였어요 .
마지막에는 삶과 저서가 있는데 이 부분을 읽어보니 앞의 편지글들이 더 와닿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그 죽음뒤에 그 사람이 이룬 행적을 이렇게 책으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인거 같아요 .
책으로 만드신 며느님 되시는 분이 대단해 보이셨고 .
그냥 평범하기만 했던 나에게도 덴마크를 철학자와 함께 깊이있게 여행한 순간이였어요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