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8
...비록 처음에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아도 삶의 순간순간에 정말 행복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
p212
나는 내가 미리 예상한 결과대로 되느냐에 상관없이 모든 것이 좋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내 자신이 될 때, 나의 그 독특하면서도 완전한 장엄함이 내 자신과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방향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그러니 내가 내 자신이 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다. 그때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진실로 나에게 속한 모든 것이 가장 마술적인 방식으로, 상상도 못한 놀라운 방식으로 내 삶 안으로 들어온다. 내 본연의 모습인 힘과 사랑을 날마다 보여주면서.
p215
...말이란 때론 이로움보다는 해악을 더 끼친다.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암에 걸린 사람이나 아직 병이 낫지 않은 사람 역시 완벽하게 장엄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들이 병을 앓는 이유 역시 그들의 개인적 여정 안에 들어 있으며, 아마도 그들의 개인적인 목적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내 병이 내가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의 하나였다는 걸 알고 있으며, 내가 살기를 택했든 죽기를 택했든 간에 내 장엄함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p223
...긍정적인 생각 같은 것이 병을 낫게 했냐고 묻는 이들이 많지만, 대답은 '아니오'이다. 임사 체험 동안 내 상태는 마음을 넘어서 있는 상태였고, 내가 치유된 것은 내 파괴적인 생각들을 다른 생각으로 고쳤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생각들이 그저 말끔히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의 상태에 있었던 게 아니라 '존재'의 상태에 있었다. 그것은 순수 의식이었다. 바로 내가 장엄함이라고 부르는 것! 이 하나임의 상태는 이 완성을 뛰어넘는다. 나는 진정한 내 자신에 연결될 수 있었다. 영원하고 무한한, 전체를 아우르는 나의 일부와, 이는 마음이 물질보다 우위에 있다는 식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나는 우리가 모종의 방식으로 '믿으면' 질병을 없앨 수 있다거나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때로 지나치게 단순화한 주장일 수 있다. 그것보다 나는 자기 자각에 더 주목하는 편이다. 자기 자각은 믿음과는 다르다. 더 이상 자기에게 들어맞지 않는 믿음을 고수하는 것은 자기를 이원성 상태에 가두는 것이고, 스스로를 끊임없는 판단 상태에 놓는 것이다. 자기가 찬성하는 것은 '좋거나' '긍정적'인 것이고, 자기가 신봉하지 않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다른 이들이 내 믿음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믿음을 지켜내려 하기 십상이다. 내 믿음을 방어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경우 쉽사리 그것을 놓으려 하지도 않는다. 내게 더는 들어맞지 않는 생각일지라도 말이다. 그때부터는 내가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그 믿음이 나를 가지는 상태가 된다.
이와 달리 자각 상태에 있다는 것은 아무런 판단 없이 그저 무엇이 존재하고 무엇이 가능한지 알아차린다는 뜻이다. 알아차리는 데에는 방어가 필요하지 않다. 알아차림 상태는 점점 더 커나갈 수 있고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으며, 그 결과 우리를 하나임의 상태에 더 가까워지게 해준다. 바로 여기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반면 믿음이란 우리가 믿는 것만을 허용하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제외해 버린다.
분명히 말하건대 내 병을 낫게 한 것은 나의 믿음이 아니었다. 임사 체험은 순수한 알아차림의 상태였고, 전에 가졌던 모든 주의와 신조가 완전히 중지된 상태였다. 바로 이 상태가 내 몸을 스스로 '재건'하게 한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내가 낫기 위해서는 믿음을 완전히 버려야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기꺼이 놓아버렸을 때 나는 진실로 나에게 속한 것을 받았다. 언제나 후자가 더 좋은 선물임을 나는 이제 안다.
임사 체험 후 나는 강한 주의주자오가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체적인 신념에 따라 행동해야 할 때 내 경험은 제한된다. 그것은 오직 내가 아는 세계 안에만 나를 잡아두는데, 내 지식이란 결국 제한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만 스스로를 국한한다면 나는 내 잠재력과 내 삶 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셈이 된다. 그러나 내 앎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불확실성에 편안해질 수 있다면, 이때 나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에 가 닿을 수 있다.
....확실성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자체가 더 넓은 차원의 깨달음을 경험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반대로 믿음이나 결과에 대한 집착을 전부 내려놓는 과정은 정화와 치유를 가져다준다. 진정한 치유가 일어나려면 치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내려놓고 그저 삶이라는 흐름을 즐기고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 내가 깨달은 내용이다.
....병은 우리가 뭔가를 잘못해서 걸리는 게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아픈 이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좌절감을 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우리의 몸은 우리의 의식 상태를 따라간다. 우리 아이들이나 동물, 주변 환경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의식은 우리가 새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방식으로 지구의 조건들을 바꿀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아무리 여러 번 말해도 지나 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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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에게 그저 존재하기를 바라는 대로 내 자신을 맡길 때 나는 가장 강한 존재가 된다. 암의 경우에도 내 쪽에서 의식적으로 뭔가 하려는 행동을 일절 멈추고 생명의 힘에 모든 걸 너멱주었을 때 비로소 치유되었듯이 말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삶에 '맞서' 저항할 때가 아니라 삶과 '함께' 나아갈 때 가장 강한 존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