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사는 온갖 이파리들이
한꺼번에 몸 떨어
물방울 떨어트리는 소리
목이 부은 바다는
밀쳐놓은 소라 껍데기 속에서 잠들고
갈 데까지 다 가버린 인새을 목 놓아 우는
노래는 밑 빠진 생의 절창이네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모든 것인데
연민은 나의 미래였고
기쁨은 나의 믿어지지 않는 과거였네.
-김재진
숲 속에 사는 온갖 이파리들이
한꺼번에 몸 떨어
물방울 떨어트리는 소리
목이 부은 바다는
밀쳐놓은 소라 껍데기 속에서 잠들고
갈 데까지 다 가버린 인새을 목 놓아 우는
노래는 밑 빠진 생의 절창이네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모든 것인데
연민은 나의 미래였고
기쁨은 나의 믿어지지 않는 과거였네.
-김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