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벗어나는 법을 주제로 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뇌과학 심리학 등 특정 분야의 권위자가 쓴 이론적인 정보가 많은 자기계발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이 책은 실제로 게을러 봤던 경험이 있는 평범한 이십대 청년인 저자가 자신을 바꾼 게으름 탈출법을 꾹꾹 눌러 담았다 내일부터 정말 달라져야지 라는 끝없는 무리한 기대와 내가 그럼 그렇지라는 자책감 사이를 무한 반복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은 그러지 않을 수 있게 천천히 부드럽게 게으름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만성적인 게으름이 단단하게 굳어버려 미래가 불안한 이들에게 단지 휴식이나 보상 차원의 여유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내용 또한 전문적이고 이론적인 정보보다는 체험과 시행 착오를 반복해 얻어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팁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주변 게으른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에세이로 게으른 사람도 부담 없이 한 권을 읽을 수 있어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게을러지는지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면서 생활 패턴이 망가지는지 성실하게 살려는 시도를 하다가 왜 실패하는지 실패했을 때 얼마나 진득거리는 감정을 느끼는지 주변의 성실한 사람들과 비교할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서 잘 알기에 쓰기 시작했다 그런 주제에 관해서라면 몇 십 년간 게을렀던 자신의 삶을 참고로 해 남들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습관화된 게으름에서 벗어나 첫발을 떼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게으르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작가의 생각에 나의 게으름도 조금은 나아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