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의 여성은 인생의 무게와 속도에 민감해지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불안함과 초조감이 커진다 서른 다섯의 동양화가 곽민지는 자신의 일상을 통해 30대 여성의 삶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는 한 사람으로서 여성으로서 화가로서 정체성을 단단히 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20대 시절부터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해나가면서도 불투명한 미래를 염려하고 현실적 난관을 극복하며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나가는 모습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른 중반 여성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섬세한 언어와 감각적인 동양화로 담아낸 이야기는 공감과 감성을 일깨워 여성으로서의 삶을 돌ㅇ아보게 한다
꿈과 가능성으로 삶을 이야기하기에 30대의 일상은 너무 버겁다 현실의 삶을 이겨나가거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통해 자신만의 속도대로 살아가도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입시미술 강사를 거쳐 매거진 편집장 촬영소품 제작자 전시 오프닝 파티 플래너로 활동하며 화가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전업활동만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다른 작가를 보면 묘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남들과의 거리를 비교하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인생이란 마라톤을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는 비단 화가뿐 아니라 아내 여성 딸 등 다양한 자아로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서른을 준비하는 20대는 물론 삶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30대 여성에게 위로와 격려를 얻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