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장한경 작가의 첫번째 에세이다 2020년 출간해 불과 1년만에 놀라운 판매부수를 올렸을만큼 공력이 만만치 않은 글솜씨다 아울러 별도의 마케팅 없이 입소문으로 이런 결과를 낳았으니 출판사로서는 거의 대박에 가까운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자신을 스쳐간 과거와 현재 내 곁의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모두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후회로 점철된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고 누군가는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불만과 서운함이 쌓여 있을 수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이 결국엔 나와 내 주변을 만드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꼭 남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소소한 이야기가 장문의 글로도 시와 같이 짧은 글로도 펼쳐진다 이 책에서 서운함이라는 단어와 문장이 자주 나온다 책 시작점에서도 서운함을 표현한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이 구성되었다 서운하다는 것은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그 후에도 서운함이라는 단어를 근거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서운함은 또한 내가 욕심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상대방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으니 서운함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다소 모순되는 것도 같지만 다양한 감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이런 세심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에 대한 묘사와 설명이 사람들에게 큰 호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책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