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오늘은 시바타 도요라는 일본 할머니 시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92세에 처음 시를 쓰시기 시작하셔서 99세에 첫 시집을 발간하였습니다.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시를 읽다보면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집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시 몇개 올려봅니다.
+
난 괴로운일도 있었지만
살아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마
++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
바람이 귓가에서
"이제 슬슬 저 세상으로 갑시다"
간지러운 목소리로 유혹해요
그래서 나 바로 대답했죠.
"조금만 더 여기 있을게, 아직 못한 일이 남아 있거든"
바람은 곤란한 표정으로 스윽 돌아갑니다
++++
나는 말이야,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거야
꿈도꿔, 구름도 타고 싶은 걸
++++++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멀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버리는 거야
자, 새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시고, 좋은 시 있으면 같이 공유 부탁드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