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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도서]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말이다. 말도 하기 전에 글부터 줄줄줄 쓰는 아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말이 글보다 편하고, 친숙한 이유는 아마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의 필자 역시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굳이 줄을 세워 보자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이 될 것이다. 순서로 보나 뭐로 보나 쓰기는 참 어렵다.

누구나 책을 쓰는 시대다. 아니, 써야 하는 시대다.” 작가의 이 말에 나 역시 100프로 동감이다. 블로그, 카페, 페이스 북을 비롯한 각종 SNS를 통해 우리는 이미 날마다 글을 포스팅 하고 있다. 이왕이면 더 멋진 글을 올리고 싶은게 사람 욕심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글쓰기는 욕심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다행히 필자는 글쓰기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라 말하고 있다. 믿고 싶다. 재능 말고 노력으로 되는 일이기를... ㅜㅜ

그럼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할까? 그 첫 번째는 메모이다. 메모가 새끼를 친다. 다시 말해 남의 글을 숙주 삼아 내 글을 쓰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쓰기 전에, 말부터 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생각을 얻는다. 둘째, 생각이 정리된다. 셋째, 반응을 알 수 있다. 넷째, 글 쓸 때 호흡과 운율을 준비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째, 희한하게도 말은 하면 할수록 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일단 책의 두께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두 번째로 방대한 양의 글에 두 번 놀랐다.(그 흔한 사진 한 장이 없다.ㅜㅜ) 그러다 문득, ‘이 정도 두께의 책을 펴내기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이 메모를 하고 자료를 수집하였을까?’ 라는 생각에 잠시 숙연해졌다. 나라면 진작 바로 포기하고, 백기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엑기스와도 같은 한 문장, 한 문장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은 결코 말랑말랑하지 않다. 술술 넘어가는 에세이, 소설책을 기대했다면 번지수를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고 말하고 싶다. 딱딱한 것을 씹어야 이가 튼튼해진다고 하지 않던가? 이왕 읽기로 맘 먹었다면, 말하듯 글 쓰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한 장, 한 장 야금야금, 꼭꼭!” 씹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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