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재욱,재훈> 일단 밝히자면, 난 정세랑 작가님의 팬이다. 작가님의 책이라면 믿고 보니까, 라는 마음으로 재인,재욱,재훈을 읽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작가님에게 반해버렸다. 내 주요 독서스팟은 출퇴근 버스 안인데, 혼자 이북리더기를 들고 큭큭거리면서 출퇴근 했다. 특히 동그란 외형을 상상하게 만드는 재훈의 생각이나, '염소고추' 사진 공유에 대한 열정은 나 혼자만 알기가 아까워서 친구들을 만나기만 하면 꺼내들어 읽혔다.사실 이야기의 주를 이루는 능력은 시작도, 원인도 알 수 없지만, 세 명 모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