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할 때 해석과 왜곡을 구분해야 합니다’, 책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이 문장은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기조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역사의 특성상, 물고 뜯긴 상처가 깊어서인지, 그 험난한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정신적, 물적 유산에 대해서 때로는 국수주의에 가까운 콩꺼플이 씌워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받아들일 때도 있다. 역사를 한 명의 사람이라 생각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상황과 관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 주워들은 이야기로만 평가하지 말고, 그때의 상황과 관계를 잘 살펴 객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