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설이 교과서에도 실려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읽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문학 참고서의 개떡같은 서술 방식을 빌려 써 본다.
<경성 탐정 이상 5 핵심 정리>
갈래 : 장편 소설, 탐정 소설, 추리 소설
배경 : 1930년대 조선, 일제 강점기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작가가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씀.
부제 : 거울방 환시기. 거울방에서 환상을 본 이야기라는 뜻.
주인공 : 이상, 구보(박태원)
문체 : 간결체. 트릭을 설명할 때를 제외하고 문장의 길이가 짧아 사건 전개의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의의 : 실존했던 작가인 이상과 구보를 주인공으로 삼아 1930년대 조선의 모습을 재현하고 우리 문학에 대한 흥미를 돋움. 픽션과 사실을 절묘하게 섞어 당대 사회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도 이상과 박태원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가 좋음. 더불어, 우리도 제법 그럴 듯한 탐정 콤비 캐릭터를 얻었다는 점. 시리즈물 영화로 만들기에 아주 좋은 콘텐츠라고 넷플릭스에 제보해주고 싶음. 더불어, 1930년대나 2020년에나 모두를 관통할 수 있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을 제재로 삼음으로써 보편성 또한 확보하고 있음.
주제 :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인에 맞서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경성을 구하는 이상과 구보의 활약
아쉬움 : 이 5권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활용 : 내가 내년에 문학 수업을 맡으면 반드시 이 소설 갖다가 쓴다. 1~4권은 독립된 에피소드가 나열된 형식이므로 단편 하나를 갖다가 한주는 수업할 수 있다. 문학은 결국 자신의 삶과 연관지을 때 의미를 찾을 수 있으므로, 이 소설은 우리 문단의 빛나는 보석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것에서도 보편적 삶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데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
재미 : 반신욕 하면서 한 시간만 읽으려 했으나, 결국 욕조 안에 세 시간 앉아 있었음.
한가지 더 : 68페이지, 배경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설정의 오류가 있지만 이 소설에 대한 나의 팬심으로 그냥 나만 알고 입을 다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