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강신주의 책을 읽고 무언가 행동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리뷰를 올렸었다.(http://blog.yes24.com/document/14830015)
며칠 지나지 않아 오랜 블로그 이웃이신 woojukaki님께 강신주의 책을 선물해 주신다는 쪽지를 받았다. 지난번에도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라는 책을 선물해 주셨는데 이번엔 '철학, 삶을 만나다'라는 책을 선물해 주시겠다고 하신다. 매일 이 책들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새 책이라면 그런 생각 따위 무의식 저편으로 날려버리는 나인지라 염치 불구하고 넙죽 감사히 받겠노라 했다. 학교 행정실을 통해 무사히 전해받은 택배 상자.
두둥. 물건 리뷰를 하는 유튜버들이 박스를 여는 걸 언박싱이라고 하던데. 나도 언박싱. 책 한 권 치고는 박스가 크기도 하지만 역시나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답게 낯익은 yes24 배송 상자였다.
정성스레 뽁뽁이로 포장된 책, 핸드드립커피, 아마도 직접 구우신 것으로 추정되는 맛있는 쿠키와 책이 함께 들어있다.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된 것만 같다. 꽁으로 책을 주시면서 이런 선물까지 주시니 오늘 읽은 <청구야담>의 표현을 빌자면 음덕을 쌓으시는 셈이다.
정성어린 선물을 받으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었는지, 대가없이 베풀며 사는 사람이었는지 생각한다.
woojukaki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