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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베이킹

[도서] 난생처음 베이킹

김보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는 맛이 더 맛있다!

진리의 이 말을 가장 잘 소화하는 것은 달달한 디저트가 아닐까?

입맛이 없는 아침, 식빵 한 조각을 버터에 구워 바로 내린 커피와 함께 하는 기분

점심 대신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는 치아바타와 샐러드

오후 간식 시간, 당 떨어진 나에게 선물로 주는 라떼와 치즈케이크

임신 후 바뀐 입맛은 나를 밀가루의 세계로 인도하였고

잘 먹지 않았던 빵을 찾게 하였다.

동네 꽤 유명한 빵집이 바로 집 앞으로 옮겨

아침 일찍부터 빵을 구워내는 냄새는 집 안으로 솔솔 풍기니

빵을 먹지 않고 살 수 없는 삶이 되었다.

가끔 스콘, 파운드케이크, 식빵 정도는 집에서 만들었지만

홈베이킹의 한계상 멋진 빵이 나오긴 힘들지만

그럼에도 집에서 내가 구운 빵과 케이크는 언제 먹어도 고소하고 따뜻한 맛을 선물해 준다.

이번에 읽은 '난생 처음베이킹'은 자타 공인 찐빵순이 저자의

빵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밥보다 빵을 더욱 많이 먹고, 점심시간 빵으로 식사를 대체하고

주말에는 발품을 들여서 빵투어를 다니는 저자의

빵 사랑은 보는 내내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얼마나, 빵을 좋아하면 한 달에 50만 원이나 빵 값으로

소비할 수 있을까?

그렇게까지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부러운 열정이기도 하다.

남극점에 닿은 아문센의 기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걸었던 닐 암스테롱의 기분을

알 것 같았다. 그곳을 '나의 빵집'으로 정한 후 그날 이후 거의 매 주말 송도로 향했다.

난생처음 베이킹 p31

자신만의 맛집, 단골 집을 발견하는 기쁨은 꽤 크다

나만 알고 있는 내 취향에 딱 맞는 곳

위로가 필요할 때 그곳을 향하면

회사에서 받았던 상처, 스트레스를 모두 위로해 줄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저자 또한 구성작가로 힘일 들 때면 빵으로 위로받았다고 한다.

힘든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초코 케이크를 먹고

좋아하는 동료들에게 빵을 나누는 마음은 조금은 알 것 같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낸 사람도 알아가고 있다는 말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말하고 나를 믿는 경험을 쌓으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

이 모든 것들을 베이킹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저자의 단어이다.

 

몇 번을 떨어지든 기어코 다시 도전한다는 것은 도전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용기야

그 과정의 수십 번의 실패가 아니라 수십 번의 도전이라고 생각해

난생처음 베이킹

자기 안에 공기가 빠지지 않게 촘촘히 여미기로 한 저자의 결심

베이킹은 계량이 조금만 달라져도, 온도가 잘못되어도

실패하기 쉽다.

10번 만들어 마음에 들게 나온 적은 4번 밖에 되지 않으니

나 또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결국에는 성공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빵을 만들기로 결심한 저자는 집 안에서 홈베이킹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베이커 길을 걷기 시작한다.

기가 막힌 후각을 과징 동생, 츤데레 엄마의 도움을 받는 베이커의 길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저자가 흔들려도 튼튼하게 서 있을 수 있는

지지대가 되지 않았을까?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 개 질문한 "너 행복하니?"

그때 나 나는 뭐라고 대답했더라,

아마도 "인생은 대부분 아무렇지도 않고 가끔 불행하고, 그 와중에 몇 번은 행복하다 "

라고 대답했었다.

그 아무렇지도 않은 하루가 행복이란 걸 깨다는 건 나중에 일이다.

저자는 빵 만들면서 진짜 행복해졌다고 대답한다.

그 대답이 진실해 보이고, 부럽고, 대견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행복하다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저자에게 빵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로 인생을 꽉꽉 채우는

인생 여정의 나침반이다.

그 과정이 쉽지 않고, 많은 고민과 실패가 있었어도

배우고, 생각하며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

나중에 송도에 갈 일이 있으면

저자의 카페에 들려 저자가 만든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을 꼭 먹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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