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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2

[도서] 불꽃처럼 나비처럼 2

야설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명성황후의 죽음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그 배후에 일본이 있었다는 사실도.
그 사실이 참 기분 나쁘고, 끔찍히 몸서리쳐지기도 해요.
흥선대흥군과 민자영은 그렇게 좋은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이기 이전에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였다는 걸을 볼 때 민가에서는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라고 하던데 서로가 앙숙이 되어 정치적 숙명의 라이벌이 되어야 했던 그 시대의 삶이 여자로서는 행복하지는 않았으리란 생각을 해 봅니다.

내 시아버지요, 내 남편의 아버지이며 이 땅의 절대 지배자였던 당신을 미친  듯이 저주합니다.
"내 아이가 대로께서 주신 보약을 먹고 죽던 날, 나는 맹세를 했소. 평생 한 사람과는 같은 하늘을 마주 보고 살지 않겠노라고......."

어진 고종을 대신해 국내의 정치와 국제 외교에의 관여가 과연 바른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분명 그녀는 조선의 거목이었고, 조선의 국모였으며 측천무후와 같은 여걸이었다는 사실이죠.
오를 수 없는 나무는 쳐다보지를 말라고 했던가요?
오를 수 없는 나무를 쳐다보는 것도 인내와 고통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명과 명성황후의 사랑을 지켜보는 한 여인의 사랑, 주기만 하고 바라지 않는 그것이 바로 헌신적 사랑이 아닐까요!

-이 세상의 누구든 황후를 해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나를 거쳐야 한다.그것이 조선인이든 일본인이든 하늘의 옥황상제든....!-
 무명은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던 것은 바로 우리,우리 나라가 아니었나 싶어요.
일본과 손을 잡고 그녀를 시해한 것은 우리 나라의 일본 앞잡이들이 아니었을까요?
책을 덮고나서 마음 한 켠에  소름이 짝 끼쳐오네요.

우리 나라의 과거 역사속에는 지우고 싶도록 슬픈 역사가 있다는 사실에 때론 가슴이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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