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슬퍼하기를
이 책을 펼쳐보는 순간 시야? 에세이야?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시같은 에에이라는 표현이 어울려요
처음 제목을 접했을때 '어떻게 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슬퍼할 수가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김동근 님은 아픔과 슬픔을 적당히 하라고 했을까요?
그 의미를 꽃을 통해 살펴볼게요
꽃은 시듦이 있어 다시 피어난다는 것의 가치도 알 수 있다고 했어요
어쩌면 아픔과 슬픔을 통해 행복의 가치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에게 가끔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죠 토닥토닥 제 어깨를 두드려 주는 느낌이랄까요
어느 순간 꽃에 빠진 제게 꽃의 이름을 아는 것과 꽃말까지 아는 것은 농도가 다르고, 꽃말까지 아는 그런 시선에는 돌봄이라는 시선도 느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평소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시처럼 에세이같은 책이라 읽기에 부담없고, 아픔과 슬픔에서 힘들어 하는 이가 곁에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슬퍼해야 다시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너무 아파하고,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메세지 같아요.
세상에 아픔 없고, 슬픔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단지 그 아픔을 견디는 시간과 무게가 조금 다를뿐이죠.
그래도 또다시 행복해지려면 너무 깊이 빠지지 않아야 해요.
그러니까 꽃 피워 봐. 이젠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
- 꽃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