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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도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정은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고고한 취미에 대한 갈망은 늘 도사리고 있으나, 그 고고한 취미엔 도무지 마음이 가지 않는게 탈이었다. 이 책은 음악가들에 대한 일화를 가볍고 재미있게 소개해주고 노래를 한 곡 씩 첨부해주는 책이다. 이를 통해 클래식에 한발 다가가는 작지만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흐뭇)

베토벤
베토벤이라하면 천재적인 음악가!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전긍긍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 연장선인지 겉으론 도덕적 사랑을 갈구했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쓰레기스러운 다양한 거장을 접해본지라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역시 너도 똑같은 놈이구나 하는 마음은 들었다. 그럼에도 청력을 잃고 무대를 마친 뒤 청중의 함성을 듣지 못해 소프라노의 도움을 받고서야 알아챘다는 일화는 마음을 아프게 했다.

쇼팽
피아노의 숲이라는 만화책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덕분에 쇼팽이란 음악가에 대한 막연한 호감이 있었다. (노래는 잘 모름!) 200여곡을 작곡했으며 그 중 2, 3곡을 제외한 모든 곡이 피아노곡이라는 데서 피아노에 대한 그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피아노를 사랑했던 작곡가. 피아노에 몰두했던 작곡가라니. 한 우물만 파는 능력자. 멋지다 정말!

모차르트
음악을 한다하면 귀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따라서 모차르트도 남 부러울 것 없는 상류층의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상위 계층에 소속되었으나 높은 분들을 위해 음악 일하는 일종의 하인이었다는 데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귀족들의 반응에 감사하며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떠올리면 왜 불쌍한 마음이 먼저 드는지ㅠㅠ

덧! 책까지 읽었으니 음악에 대해 조금 아는 체 하고 싶을 때 써먹으려고 메모했던 내용을 적어본다.
바흐를 사랑했던 음악가 네 명은 맨델스존, 슈만, 브람스, 베토벤!
크레모나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이며, 바이올린 하면 크레모나!

책을 읽으며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삶의 지혜(?)를 다시 깨우쳤고, 음악의 방대함에 압도되기도 했고, 클래식은 역시나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클래식은 아무리 다가가고 싶어도 자꾸만 멀어지는 사랑같은.. 그런 존재인가봐..
음악계에 만연한 여성 차별 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여성 음악가들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분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하니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앞으로 여성 음악가들의 멋진 모습을 많이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혼자라면 절대 읽을리 없을 책이었다. 독서모임 덕에 읽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내가 가진 지적 허영심을 채워주는 느낌이 들어ㅎㅎ 만족스러웠다. 나, 진정 클래식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싶다. 이번 생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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