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완독한 지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리뷰를 쓰자니 줄거리가 가물가물한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책의 첫 부분에 있는 다음 문장들을 읽자마자 이전에 읽었던 기억들이 바로 되살아났다. "이건 이 이야기의 결말이자, 나의 최후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 떨어지고 있다". 처음 이 문장을 접했을 때의 무덤덤했던 느낌이 책을 완독한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얼마나 감동적으로 변했는지 아직도 기억이 새롭다. 로봇과 동물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 한 편의 따뜻한 SF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