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작가님의 작품이라서 관심이 갔고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심화반에 적응하지 못했던 작가님이 자주 마주쳤던 친구 Y와의 인연이
20년지기 절친이 될 정도로 소소하게 풀어져서 금방 읽었습니다.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먼저 부탁을 하고 말을 거는 Y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친화력있고 책임감있는 학생이었네요.
진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함께 대회에도 나가고 처음으로 가보는 유럽여행까지.
글을 읽으면서 저도 학창시절과 첫 여행이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의견 차이 때문에 많이 다투기도 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두분은 너무 잘 맞아보이는것 같고 헤프닝조차도 귀여웠네요.
미술에 대한 미묘한 특징을 캐치하는 친구 Y가 즐겁고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정말 짧은 여행이지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상상하게 되고 아마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것 같네요.
학생때에는 매일 보던 친구지만 이제는 사회에 나와서 자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괜히 외국에 살고있는 절친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편안한 이야기였고 박상영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