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특성상 외국 사람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일이 많다. 그럴때마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표현이 예의에 어긋나지는 않을지, 우리나라도 업무상 용어와 일상 용어가 다른데 외국도 그럴텐데 이렇게 쓰는게 맞긴 한건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서 이메일을 가다듬는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내가 가다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결국 전송을 누르면서도 항상 미심쩍다. 영어를 오랜시간 공부해왔지만, 실전에서 사용되는 비즈니스 영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이메일 보낼때마다 깨닫는 느낌.
그럴때가 바로 '예의 바른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채팅'의 도움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에는 회사에서 업무와 관련하여 이메일이나 메세지를 보낼 때 참조할 수 있을만한 표현들이 가득하다. 우선 이메일만 해도 사외, 약속, 세일즈, 감사·불만·사과, 사내, 채용이나 이직, 인사 등 7가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영어채팅 관련된 내용도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메일의 경우에는 인삿말, 본문, 마무리 문장 이렇게 구분되어 있어서 내가 필요한 부분에 골라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상황의 핵심 표현은 색을 다르게 표시해두었기 때문에 눈에 더 확 띄게 구성되어 있다.
표현들이 인삿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문장 하나만 보여주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통해 표현을 익히는데에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교체표현이라던지, 해당 표현을 활용할 때 유의해야할 점 등 세세하게 구분해주었기 때문에 실제로 이메일을 보낼 때 다양하게 응용해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실용성이 높은 책이다. 채팅의 경우에도 짧은 예문이지만 가능한한 후속조치라던지 인사 등을 염두에 두고 문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렇게만 영어로 메시지 보내도 일잘러 느낌을 팍팍 줄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상황별로 구분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사무실에 놓고 필요할 때마다 책을 넘겨가면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도움되는 표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사무실 책상에 손이 닿기 가장 쉬운 곳에 놓아두었다.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낼때 바로바로 꺼내어 볼 수 있도록. 영어로 업무를 보는 게 필요하지만,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면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