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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작성글 식물에 대해 묻고, 삶에.대해 배우다
우주선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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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전문가가 쓴 책은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문장력과 그림 실력까지 갖춘 저자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인 신혜우 님이 쓴 <이웃집 식물상담소>는 푸릇푸릇한 식물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식물에 대한 궁금증, 잘못된 상식, 생각거리를 일반독자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이 책의 백미는 중간중간 삽입된 식물 세밀화인데, 식물학 전공자의 눈으로 세심히 관찰하고 그린 정성이 느껴진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사는 몇 안되는 장점은 울창한 나무들이 펼치는 사계절의 변화를 원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봄가을엔 벚꽃과 단풍의 향연, 여름에 비가 쏟아질 땐 우산이 되어주는 큼지막한 이파리들, 버리고 비우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겨울의 나뭇가지. 식물에게서 받은 혜택이 이리 많은데, 나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 작은 화분 하나도 제대로 키우지 못했던 건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식물과의 거리가 조금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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