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일: 2021/12/26
완독일: 2021/12/28
· 책 속의 울림 문장
“월터는 죽은 것 같은데.” 캐시디 여사가 천천히 말했다.
“네?”
“롱아일랜드 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을 때 죽은 것 같아. 시신은 신원조차 파악할 수 없었고.”
“안 통할 거예요.”
“그런 일은 매일 일어나, 치키”
· 생각 기록장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들이었다. 진부할 수 있는 감동 스토리를 현실적이고 위트있게 풀어나간 참신한 소설. 특히 이런 소설이라면 치키도 마지막엔 고해성사이든 폭로이든 결국엔 비밀이 밝혀져 갈등이 생기고 훈훈하게 마무리 지을법도 한데 끝까지 비밀이 유지된다는 점이 신선했다. 분량이 짧진 않은데 중간중간 작가 특유의 문체에서 느껴지는 농담들이 조미료가 되어줘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고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허무는 표현들이 나와서 정말 어딘가 이 스톤하우스가 존재할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해안가 산책 조난 에피소드는 영상마냥 생생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치유받는 이야기로 코코아 한 잔이 잘 어울리는 책. 올해의 마무리로 좋은 선택이었다.
· 던져볼 만한 질문
Q.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가고싶은 휴양지는? ( from. 라떼, 흑임자 )
A. 교토, 딱 한번 당일치기로 가봤는데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예전부터 혼행을 한다면 가고싶은 여행지 1순위.
Q. 제일 마음에 드는 인물은? ( from. 찹쌀 )
A. 치키, 에리카, 위니
Q. 스톤하우스처럼 유난히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있다면? ( from. 캔디 )
A. 입시 끝나고 갔던 도쿄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입시가 끝났다는 후련함과 처음으로 방문하는 도쿄에 대한 설렘과 긴장, 2년만에 만나는 친구를 향한 반가움이 공존하는 의미깊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