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일: 2021/01/05
완독일: 2021/01/25
· 책 속의 울림 문장
맥시멀리즘에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 습성을 가졌다고 해서 아무 물건이나 사들이고 쌓아둔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한번 내 손에 들어온 물건들은 쉽게 버려지지 않기 때문에 살 때도 나름 꽤 신중한 편이다. 나를 오래도록 설레게 하는 물건들로 맥시멀리즘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라고나 할까.
망쳐도 망친 그림을 그린 내가 남겠지.
· 생각 기록장
예전에 읽었던 이치다 노리코의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과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그리고 제목이 취향의 기쁨인 것 치곤 생각보다 취향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주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그보다는 작가의 삶을 대하는 태도,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맞다고 본다. 굉장히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나는 그리 감수성이 뛰어난 인물은 아닌지라 약간의 어색함이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자기 전이나 이동하는 길에 잠깐씩 짧게 끊어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 던져볼 만한 질문
Q. 당신이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은? ( from. 라떼 )
A. 혼밥할 때 플레이팅에 신경쓴다. 그렇게 차려먹은 한끼는 굉장히 스스로를 잘 대접해준 기분이 들게 한다.
Q. 어릴 때 하다가 지금은 그만둔 일? ( from. 찹쌀 )
A. 인도의 사이드인 회색 대리석 부분만 밟고 외줄타기를 하듯이 걷곤했는데 그걸 안하게 되었다.
Q. 지친 나를 달래주는 치유의 장소가 있다면? ( from. 캔디 )
A. 식료품점에서 마음의 안정감을 느낀다. 특히 같은 식료품이어도 시장보다는 대형마트같은 공산품 식재료들이 좋다. 가격표 고지가 정확하고 위생적이며 마감이나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구경하다가 건지는 물건들이 나를 들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