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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오니즘

[도서] 셀트리오니즘

전예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지도 어언 1년이 다 되어간다.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의 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오늘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약 8천만 명이고 사망자는 약 180만 명이다. 그리고 국내 확진자는 약 55,902명이고 사망자는 793명이다. 3차 대유행의 정점에 다다르고 있고 국내에서 확진자는 매일 천 명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가 조용하고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고, 2020년 연말을 집에서 칩거한 채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할 때 혜성처럼 나타나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있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치료목적 사용 승인'

'이제 셀트리온의 시간?코로나 항체치료제 사용신청 '초읽기

'셀트리온, 코로나19 신약 이르면 129일 내 허가 전망'

 요즘 인터넷 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사 헤드라인이다. '셀트리온' 이 회사가 지금 코로나19 위기 상황속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요즘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K-POP 선두주자인 BTS, 축구 선두주자인 손흥민, K-방역 덕분에 한국의 인지도와 위상은 상승했다.  BTS는 우리나라 가수 중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해서 기록을 달성했다. K-POP에 BTS가 있다면 K-바이오엔 '셀트리온' 이 있다. 이 '셀트리온' 이라는 신생 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구원 투수가 될 지도 모른다. 바이오산업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업체 최초로 2019년에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0년 매출 1조 8000억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의 2019년 매출은 2조 4000억 원이며 2020년 매출은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은 우리 나라 최대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이지만, 시작부터 이렇게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셀트리온이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주요한 원인에는 셀트리온의 CEO인 서정진 회장과 그의 경영 철학 덕분일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묶어서 셀트리온 만의 독특한 성공철학인 '셀트리오니즘'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셀트리온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성공신화를 위해 걸어온길, 그 길 위에서 고난과 실패, 도전, 성공, 셀트리온의 경영철학 등 그동안 궁금해 온  셀트리온 의 모든 것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의 저자가 셀트리온의 안티 팬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이 책은 셀트리온 CEO인 서정진 회장이 직접 쓴 자서전이 아니다. 이 책은 서정진이라는 사람과 셀트리온의 지난 험난한 여정과 셀트리온의 실체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이다. 


1. 셀트리온의 성공 비법

그러면 무엇이 국내 최고의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  성공신화'를 만들었는가? 셀트리온에는 다른 기업들과 구별되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그런 차별되고 비상식적인 원칙들이 최고의 기업을 만든 것이다.  어찌 보면 셀트리온의 성공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방법으로 끝까지 걸어간 것이다. 모두다 '불가능하다' 라고 말한 것을 '가능하다' 라고 생각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생각과 비 힙리적 결정, 비상식적 투자 이 세 가지 요인들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셀트리온은 꾸준히 성장하여 지금의 단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셀트리온의 성공은 셀트리온만의 경영원칙과, 업무방식, 조직문화 이 세 가지 원칙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돈은 사장이 벌어오는 겁니다. ” “잘 되면 직원 덕못되면 경영자 탓입니다.”

셀트리온의 경영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우선시 한다'라는 것이다.  다른 기업들은 경영자가 자신의 부와 명예를 축적하는 데 관심이 있는 반면, 셀트리온은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 등을 먼저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급여는 제 1순위이다. 셀트리온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서정진은 어떻게든 돈을 빌려와 임직원들의 급여를 마련했다. 그래서 셀트리온의 임직원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 날짜에 월급을 받지 못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서정진이 임직원들과 한 약속이다. 혈연, 지연으로 결속된 가족, 친구와 달리 회사와 직원은 돈으로 맺어진 관계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뛰어난 연구개발 인력과 유능한 엔지니어들 등 직원들의 헌신과 충성, 노력에 힘입어 성장한 면도 크다. 그래서 서정진은 그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 희생에 대해 잘 안다. 또한 서정진 자신이 예전 삼성전기 근무 시절에 월급쟁이로 근무했었다. 그는 밑바닥부터 시작했고,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랐다. 대기업에 다니며 초고속 승진을 했어도 빠듯한 월급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중산층이었다. 그래서 그는 식구들을 먹여 살리고,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어야 하는 월급쟁이의 책임감과 부담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2. "회장보다 월급이 많은 직원이 있다."

셀트리온그룹에서는 스톱옵션으로 수십억 원을 벌어들인 직원들이 꽤 있다. 스톱옵션을 행사한 직원의 연봉은 회장을 가뿐히 능가하기도 한다. 셀트리온에서 스톱옵션을 받을 수 잇는 직급인 팀장이 되려면 근무 경력이 14년 이상 돼야 한다. 스톱옵션은 받은 날로부터 3년 후 매년 20퍼센트씩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 번 받은 스톱옵션을 모두 행사하려면 5년이 걸린다. 따라서 이 스톱옵션은   우수직원들이 계속 회사에 남아 있게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스톱옵션은 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나 임직원 모두 월급 보고 일하지 않습니다우리 회사의 미래를 보고 일합니다.

우리 직원들실력으로 보나 업무량으로 보나 글로벌 제약사에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회사 미래를 짊어질 고급 인력인 만큼 최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결국 주주들을 위한 일이에요.

-p.45-

이 스톱옵션은 나 혼자 일을 잘해서 받는 개인 성과급이 아니다. 셀트리온 창업 멤버들과 초창기에 합류한 1세들이 다 함께 일군 것이고 2세대에게 똑같이 남겨줘야 할 유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톱옵션 수혜자의 임무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회사와 임직원을 공동체로 단단히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확천금을 얻고도 여전히 출근하는 직원들이 셀트리온에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것만큼 행운과 행복은 없다."

"회사가 앞으로 더 잘 될 거 같아서."

"일이 재미있어서."

"더 좋은 회사를 못 찾아서."


다른 기업: 스톱옵션 지급-> 동기 저하 -> 사업 정체->주가 하락->퇴사

셀트리온: 스톱옵션 지급->사명감 강화->사업 성장->주가 상승


스톱옵션을 통해서 우리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경영원칙을 알 수 있다. 그는 직원들의 자질과 능력을 돈으로 계산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투자하고 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일의 핵심은 사람이다. 그는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로 투자해야 발전이 있다고 말한다. 사람에게 인색해서는 최대한의 성과를 끌어내기 힘든 법이다. 이렇게 매출 1조 원도 안 되는 회사가 과장, 차장급 직원에게 수십억 원의 인센티브를 주는 건 상식적이지 않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비상식적인 보상이 비상식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만이 성공하는 길'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3. "1주를 가져도 우리 회사 주인이다."

그는 셀트리온의 직원들 뿐만 아니라, 소액주주들까지도 챙기고 그들의 고충을 들어준다. 서정진 회장은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 과정속에서 주주들은 기업 경영방침부터 사소한 불만까지 모두 경영진에게 토로한다. 이에 대해 서정진 회장은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어려운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주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주주들의 의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작은 문제라고 할지라도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보다 어떤 이야기라도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p.59-

셀트리온 주주들은 회사와 자신의 운명을 동일시 한다셀트리온 주주들은 셀트리온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기사에는 항의 댓글로 도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의 메일과 항의 전화도 서슴치 않았다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고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한 주주는 이렇게 말한다.

회장님이 몇 년 전 주총 단상에 올라 두 시간 반 동안 주주들을 설득하는 걸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회사라면 죽을 때까지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p.57-

이렇듯, 셀트리온의 성공에는 직원들에 대한 믿음과 주주들의 신뢰와 지지가 있었던 것이다. 다른 기업들이 직원들과 주주들을  존중하지 않고  회사의 이익 창출에만 몰두하는 경영 형태와는 대조 된다.


4. "보고서 나온 지 30분 만에 특허 신청할 수 있는 회사는 우리뿐입니다."

셀트리온 경영 원칙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한 몸처럼 부드러운 업무 연결과 속도' 이다. 

셀트리온은 2020년 3월 22일 최종적으로 276개로 구성된 1차 항체 후보군을 완성했고 특허를 신청했다. 항체 후보군 도출만 해도 보통은 최고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고 하는데, 셀트리온은 가히 빛의 속도로 이 모든 일들을 일사천리로 해낸 것이다. 바이오산업은 속도를 다투는 사업이다. 특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사활을 걸고 개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간만 생각해선 안 되고, 다른 제약회사가 특허를 신청하기 전에 미리 특허를 누구보다 빨리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셀트리온의 조직은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융합이 되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경영진과 직원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서 '내 일 처럼' 집중적이고 융합적으로 일한 덕분이다. 


5. "문제가 터지면 그날 바로 해결합니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구매, 영업, 판매 및 마케팅 모든 분야에서 의사결정 과정이 단순하고 빠른 것이 특징이다. 중요한 사안은 보고서를 올리고 회의를 소집할 필요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한다. 서정진 회장의 말 한다디면 결재가 끝난다. 그는 임원 및 실무 담당자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하고 지시를 내린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하거나 토론하지 않고 최고 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결정 과정이나 문제해결 과정이 다른 회사에 비해 빠를 수 밖에 없다. 결재 라인에 따라 절차가 있는 대기업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서정진 회장과 임원들은 평상시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고 대처하는 습관이 형성되어있고, 이것이 셀트리온의 경쟁력이다. 


6. “기준은 스스로 정한다 ” “우리는 엄연한 시장 개척자이다.”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탄생했을 때 셀트리온은 스스로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라고 불렀다. 퍼스트 무버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창의적인 선도자를 이르는 말이다. 국내 바이오업체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선도 기업이기도 하니 이런 자부심이 생길 만도 하다. 서정진 회장 또한 셀트리온이 개발한 제품이 오리지널과 비교해 뒤지지 않고 경쟁사들보다 앞서가니 엄연한 시장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사활을 걸고, 다른 거대 제약사보다 환자와 의료진의 요구를 세심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괜찮은 사업 아이템은 누군 가가 했거나 이미 하고 있는 사업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 더 잘 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 

셀트리온은 혁신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른 제약바이오 회사와 달랐다. 그들은 바이오시밀러를 복제약으로 얕잡아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다른 제약 회사와 다르게 그들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세부 목표를 작게 세워서 하나 씩 성취해나갔다. 셀트리온은 자신의 위치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바라봤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혁신을 정의하고 기준도 설정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업계에서 게임의 룰을 만들었고 새로운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노바티스, 화이자 같은 거대 제약회사들이 거들떠보지 않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했고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한 것이 셀트리온의 성공 요인이었던 것이다.


7. “너무나 평범한 비주류들의 회사" "혼자 똑똑한 인재는 재앙"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셀트리온은 돌연변이다. 직원들 태생부터 불리했다. 창업자의 출신 성분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거대 제약바이오회사에는 노벨상 수상자나 생명공학 박사 등 굉장한 스펙들을 가진 인재들이 즐비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경영진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견줘도 부족한 스펙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의 창업 멤버 중에는 일명 SKY 출신이 한 명도 없다. 바이오와 관련된 분야를 전공한 사람도 없다. 학력인플레이션이 심한 바이오업계에서는 발에 채는 게 박사인데, 그 흔한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도 없었다. 서정진 회장이 생각하는 인재상은 세상이 생각하는 인재상과 다르다. "성공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있다면 똑똑하고 잘난 것," "당신이 똑똑하고 잘났다면 장사를 해야지 사업을 해선 안 된다." 그는 똑똑해도 똑똑하지 않아 보이고, 잘 나도 잘 나지 않아 보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렇기에 셀트리온의 직원들은 괜찮은 스펙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을 채용해 준 회사에 고마워하고 회사의 미래가 자신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열정을 불태운다. 

그래서 그들은 무모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 꿈을 향해 하루 24시간 쉴 새 없이 노력한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셀트리온의 신화를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8. 남들은 못해도 우리니까 해내는 게 분명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셀트리오니언

셀트리온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셀트리오니언'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고 바이오업계의 통념을 깨뜨리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한다. 셀트리오니언들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그런데 우리 회사 사람들은 이직도 생각 안 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어요사명감을 갖고 이게 나의 일이라고 해요." 

-p.174-

분만 순간 이동식 침대에 실려 가며 진통으로 신음 하는 와중에도 일을 놓지 못하고 업무 지시를 한 셀트리온 여전사의 이야기,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유럽 전역 파견 직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지만 직원들이 철수 명령을 거부한 이야기 등으로 보아 셀트리온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그들 스스로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다.

셀트리오니언들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하루 24시간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워커홀릭들이다. 

그들은 주 52시간 내에서 밤을 새우며 임상 시험부터 판매까지 과정이 전 세계에서 이뤄지다 보니 현지 시차를 고려야 야밤에 회의를 하는 것도 다반사이다. 셀트리온 설립 초창기 때, 그들이 밤을 새워가며 일명 '워 '룸' 에서 먹고 자고 했는데 이것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 노력하며 일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렇듯 셀트리온은 직원들의 이런 희생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

셀트리온은 대기업처럼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도 않았고 소수의 직원에게 의존해야 했고 모두가 1인 3역, 4역까지 해내야만 했던 것이다. 


<셀트리온의 성공 비법 정리>

 경영원칙 5  1. 비상식적일 만큼 보상한다.
 2. 기준은 스스로 정한다.
 3. 본질에 집중한다.
 4. 사람을 우선한다.
 5.  결정을 미루지 않는다.
 업무방식 5  1. 목표는 원대하게, 공표하고 현실화한다.
 2. 타임라인은 바꿀 수 없다.
 3. 문제는 그날 해결한다.
 4. 답은 현장에서 찾는다.
 5.  정면 돌파한다.
   조직문화 5  1. 가볍고 빠르고 단순하게 한다.
 2. '슈퍼프로액티브'하게 한다.
 3. 될지 안 될지 재지 않는다.
 4. 믿고 기다린다.
 5.  '월드 클래스' 긍지로 일한다.



2. 서정진의 성공 비결

서정진은 셀트리온의 창업자이자 대한민국 1위 주식 부호, 자본금 5000만원으로 그룹 기준 매출 2조원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일군 '바이오업계의 신화'로 불린다. 그는 1957년 충복 청주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고 그는 등록금이 없어 고등학교 입학을 1년 미룰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연탄 배달, 고추 장사, 택시 운전 등을 하며 학비를 벌었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1983년 삼성전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 했다. 이곳에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서 스카우트돼 1991년 대우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30대 초반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1999년 IMF 경제위기 여파로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실직자가 되었다. 

백수로 지내던 서정진은 2000년 대우자동차에서 함께 일한 동료 6명과 '넥솔'을 창업했다. 넥솔은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바이오 산업이었다. 그것이 셀트리온의 시작이었고, 서정진의 인생의 전환기였다. 이렇게 절망적이고 힘든 상황 속에서 서정진은 어떻게 셀트리온을 성장시키고 그는 '바이오업계의 신화적 인물'이 되었을까? 


1. “그는 대단한  평판 부자” 

서정진과 함께 일해본 사람들은 나이, 학벌, 직업, 출신을 막론하고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정진이 있었기에 지금의 셀트리온이 있다는 걸 부인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는 평상시에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게 좋은 평판을 받아왔고 그만큼 베풀고 그들을 챙겨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사람을 중시하고,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아끼는 경영 철학을 내세운 것은 평소 그의 평판과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복을 받아야 해요. 복은 어디서 오느냐면 바로 여러분의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옵니다. 가족, 친구, 직장에서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당신을 도와줍니다. 실력은 스스로 갖출 수 있지만 운은 그렇지 않아요."

-p.398-


2. “그의 유머와 웃음의 미학"

서정진을 지금의 자리로 오르게 만든 중요한 자질로 낙천적인 성격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뜯어 말리고 조롱해도 낙담하지 않고 호탕하게 웃어 넘긴다. 서정진의 유머는 타고난 낙천성과 자기 객관화, 센스에서 나온다. 그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 뜨린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주문을 외우고 사는 사람 같다. (p.184)


3. “그의 기업가 정신"

서정진의 기업가 정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희생' '인내' 이다. 

서정진은 창업자로서 기업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이다.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 시키려면 

구성원에게 보람과 신뢰를 주어야 한다. 즉 직원들이 회사가 발전하면 내가 발전한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창업자가 바뀌어야 한다. 자기를 버려야 하는 것이다.

사장이 돈을 벌어 저 혼자 잘 먹고 잘살려고 하면 회사가 절대 커지지 않는다자기

생각만 하는 사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직원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p.262-

기업가가 가져야 할 덕목은 기다려주는 것이다못 본 척못 들은 척하고 하고 싶은 말도 참아야 하는

것이다보이는 대로 지적하면 너 혼자 해봐너 잘났어‘ 하며 구성원들이 참여하지 않는다구성원들

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직원들이 나를 도왔다파트너들도 나를 도왔고 주주들은 나를 믿고 기다려줬다

은 투자자들이 한 편이 되어 나를 밀어줬다. 절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

-p.263-


3. 셀트리온이 걸어온 길

2002226일 드디어 셀트리온이 출범했다. 2000년 대우자동차에서 함께 일한 동료 6명과 '넥솔'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한 지 2년 만이다. 넥솔은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바이오 산업이었다. 서정진은 미국 백신 개발사 벤스젠을 설득해 합작회사인 셀트리온을 세웠지만 벡스젠의 에이즈 백신이 실패하면서 셀트리온은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은 홀로 서기 위해 분투했고천신만고 끝에 BMS와 오렌시아의 위탁생산 20억 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맺는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택 생산 회사로 큰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자체 개발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서정진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기꾼 취급을 받던 셀트리온은 2012년 마침내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한다. 램시마는 전 세계 시장에서 연간 1조 5000억 원어치가 처방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파죽지세로 트룩시마, 허쥬마, 개랑 신약인 램시마SC를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모로나19 사태 속에서 셀트리온은 중화항체 코로나19 치료제인 CT-P59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327명을 모집해 CT-P59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투약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상 중간 결과 확인 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우리 국민에게 투여할 수 있는 CT-P59 10만 명분을 생산했으묘, 조건부 사용 승인 시 신속하게 의료현장에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항체치료제로 조기치료를 할 수 있다면 국민 불안감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장 점검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0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 연구소를 방문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4. 마치며

지금까지 셀트리온 성공 신화의 주요 원인인 셀트리온의 경영원칙, 업무방식, 조직문화 등의 성공비법과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성공 비결 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원인 규명을 통해 우리는 '셀트리온의 실체'에 좀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셀트리온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다. 또한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도 아니다. 셀트리온은 2000년에 설립되어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전, 노력, 성장을 거쳐 지금의 셀트리온이 된 것이다.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마인드와 경영철학도 뛰어나지만, 회사를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일해 온 직원들도 대단하고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바이오산업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셀트리온은 송도의 척박한 갯벌 땅을 일구어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 배양소 시설과 공장을 지었다. 이 공장과 설비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세계 일류를 자처한다. 

그 누구의 도움과 정부의 지원 없이 셀트리온 자신의 힘으로 일구고 달성한 결과이다.

 이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관련해서 다시 한번 셀트리온이 기적을 일으켜주었으면 한다. 지금 현재 전 세계 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그리고 이미 모더나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였다. 우리나라가 백신 개발은 진행중이지만, 이번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는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가 사용 승인 되어, 그 효과가 입증되어 많은 사람들을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정신이 그대로 계승되어 더욱더 눈부신 발전과 도약을 하길 바래본다.

셀트리온은 성공신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어떤 성공 신화를 만들어갈 지 그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셀트리온의 실체와 셀트리온을 만든 사람들의 노고를 알게 되어서 기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셀트리온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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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Joy

    '잘 되면 직원 덕, 못되면 경영자 탓입니다' 오, 맘에드는 문구입니다!
    (경영딘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ㅎㅎ)
    정리해주신 '셀트리온의 성공 비법' 중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지 새겨봐야겠습니다.
    달밤텔러님, 연휴의 마지막날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시작되는 2020년 마지막 주를 기분좋게 시작하시기 바래요^^

    2020.12.27 20:0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네~셀트리온의 성공 비법 중 경영 마인드는 우리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Joy 님도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2020년 마지막 주도 뜻깊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감사해요~^^*

      2020.12.27 21:16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달밤텔러님. 리뷰이벤트 선정 축하드립니다.^^
    정말 정성가득 리뷰네요. 책 한권이 리뷰에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셀트리온은 직원들이 근무하기에 좋은 직장 같네요. 리뷰 읽으면서 부러움 가득했습니다.
    새해를 기분좋게 시작하신 듯 합니다. 올 한 해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21.01.06 08:2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억책방님! 저도 이번 리뷰 이벤트 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말로만 들었던 셀트리온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추억책방님 말씀대로 직원들을 배려하고 위하는 좋은 회사인 것 같아요..경영진의 마인드도 훌륭하고요..
      항상 추억책방님 리뷰 잘 읽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추억책방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01.06 14:2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달밤텔러님께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리뷰 잘 보았습니다! 제 리뷰에 축하와 응원의 말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바이오 회사와 시장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달밤텔러님의 리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생각과 글 많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01.06 22:1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제 리뷰에 대해 칭찬과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스블로그와 리뷰 이벤트를 통해 좋은 책을 읽고 흙속에저바람속에님 같은 좋은 블로거님들과 생각과 의견을 교환해서 너무나 기쁩니다.
      흙속에저바람속에님! 저 또한 앞으로도 책에 대한 좋은 리뷰와 생각을 나누길 바랍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그럼 추운 날씨에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감사합니다!

      2021.01.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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