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부간의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는 처방을 기피하는 책이다.
신혼 1년차 이기 때문에 닭살 주의보와 눈꼴시려움 주의보, 배가 사르르 아픈 주의보가 이중삼중으로 내려져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결혼 1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나에게도 신랑이 밉상으로 얄밉게 보일랑 말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인 즉슨 여자들이 하기 싫어하는 끼니를 늘 해결해준다.
그것도 설렁아니고 정성을 들여서 차려놓는 편인듯 하다.
(물론 보여지는 것? 쓰여진 것이 다는 아닐테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실제로는 다 표현 안했을 수도 있지만 신부를 무조건 예뻐라 한다.
(물론 김소영님이 발랄, 깜찍, 어여쁜 미모이긴 한듯)
대체로 양보해주는 편이고 잘못을 늬우치는 듯 해 보인다. ^^
결혼하고 1년을 꼬박 신혼일기를 작성한 그 정성도 갸륵하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람을 우울하고 스트레스로 가득차게 만드는 제 1 방법은 비교인듯 싶다.
내 눈에는 잘생기고 드라마에 ,MC에 광고에 잘나가는 듯 보이지만 본인은 더 잘나가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우울해 하기도 하고 자책을 하기도 하더라는...
비교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 끝이 없고 한계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솔직한 그 푸념들이 나름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다들 하나두개씩 그렇게 나 못났네 하면서들 사는 구나 하는 안존감이랄까?^^
일기면서 서평들도 나온다.
그날 그날 읽었던 책들에 대한 리뷰들도 읽을 거리였다.
희안하게 내가 거진 읽었던 책들이었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읽어봐야겠다.
[댓글부대]랑 [표백]은 읽어봤는데 다 좋아서 위 두 책도 리스트업 했다.
그리고 또 많이 언급되었던 것이 [차이나는클래스]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주제들이었다.
4차산업혁명과 미래직업, 페미니즘, 아시아의 패권 등등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과 알게된 점들에 많은 감명을 받은 듯 싶었다.
결혼을 하면서 각자의 가정에서의 문화충격과 약간의 툭탁거림과
그때 느꼈을 감정들이 여과없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서
오상진이라는 사람이 방송인으로서 보다
더 정감어린 초보신랑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절대절대 부부 사이가 요즘 우울하거나 신랑 뒷통수만 봐도 미운 사람들은 읽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