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아는게 많은 사람을 동경해 왔던 것 같다.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살펴보고 알아보고 읽어보고 생각해 본 사람인 것 같아서 믿음이 갔다. 물론 그렇게 얻은 결론들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결론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에게 믿음이 더 생긴다고 할까나...
여행은 못가지만 책을 읽으면서 랜선여행도 플러스로 하고 역사, 지리, 문화, 예술을 동시에 접해볼 수 있는 다소 흥미위주로만은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인물도 찾아보고 건축물도 찾아보고 역사적인 사건도 찾아보고 지도도 보고 좀 정신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맥락을 잃지 않은거 보니 몰입력은 있었다.
유럽도시기행2에서는 4군데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 독일 드레스덴이다.
개인적으로는 부다페스트에 가고 싶긴했다. 지인이 그곳에서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했는데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애들 어릴 때는 애들이 어려서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이런 핑계들은 걷어치워버리고 싶지만 녹녹치 않다. 떠날 수 있는 용기에 난 늘 박수를 보낸다.
#빈: 내겐 너무 완벽한
#부다페스트: 슬픈데도 명랑한
#프라하: 뭘해도 괜찮을 듯한
#드레스덴: 부활의 기적을 이룬
오스트리아 빈의 모짜르트, 합스부르크 왕족과 이들의 함께 했던 역사들 , 예술가, 혁명가들, 아직까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영웅들 이름도 생소한 이들이 많았지만 새롭고 낯선것들이 주는 설레임이 있었다.
오랜 도시의 중후함과 관광객들의 활기가 어울려져서 나도 그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읽는 내내 흥겨워졌다.
음식 이야기들도 핫스팟 이야기들도 꼭꼭 적어두었다가 이용해봐야지 하는 결심까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유럽역사의 조금은 맛본듯한 느낌에 뒷맛이 개운한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