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포스트 열하일기(16)

하루 만에 다시 찾아온 열하일기 포스팅 그 열 여섯 번째입니다.오늘은 촐싹거리는 모드로 시작을 장식할까 해요, 뭐냐면... 2권의 117쪽을 잠시 봐 주시겠습니까?거기 보시면,...밑에서 일곱 번째 줄부터 읽어 주시구요, 그 다음에.... 바로 뒤 페이지로 넘어 가셔서, 위에서부터 다섯 줄을 읽어 주십시오.자, 제 의도가 뭔지 아시겠죠? 음하하하! 이제 다른 이야기로 넘어 가겠습니다. 잘난 척은 적당히 해야. 크흐흐흐.관객님의 리스트를 뒤늦게나마 확인했습니다. 좋은 책들입니다. 정민 선생이 그런 책 쓰신 줄은 제가 처음 알았네요. ...

2013.02.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14

포스트 열하일기(15)

읽고 계신 책 제목이나 좀 알려 주시구요, 대강 보시구(...) 빨리 이 책으로 돌아와 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참 이 책은 너무 재밌습니다. 사람이 외계(아니면 자기 자신이라도)를 보는 시선의 독창성이 탁월한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그 표현 능력까지 뛰어나다면 그건 정말 경이로운 일입니다. 대가의 천재성이 여지 없이 드러나는 이 대작은, 도대체 어느 한 구석이 허투루 넘어가거나 재미 없이 여길 만한 대목이 없을 정도죠. 일전에, 조선 선비들의 우주관을 화제로 꺼내실 때, 이 책(2권) 71~75쪽을 두고 하신 말씀이...

2013.02.06 공감 횟수 0 댓글 수 1

포스트 열하일기(14)

2권의 처음부터 읽어 가고 있습니다만, 혹시 다른 부분 보고 계신 중이라면 알려 주세요. 같이 읽게요.여기 처음에 나오는 윤가전은 아마 조선인 출신을 조상으로 둔 현지인인가 봅니다. 중국은 어느 시대라도 세계 제국 아니었던 적이 없으므로,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이들이 중원으로 들어와 나름의 역량을 발휘하며 한 몫을 하는 일은 흔히 보는 일입니다. 하물며 지척에 붙어 있는 반도에서 적지 않은 인재가 여러 경로로 대륙을 향해 흘러 들어 갔겠음은 짐작이 어렵지 않습니다."저도 조선 출신입니다."하고 나오는 이는 성이 기씨라고 합니다....

2013.02.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포스트 열하일기(13)

그런데 이 포스팅이 그렇게나 기다려지세요? 뭐 저야 뿌듯하고 보람 있으며 상쾌하긴 합니다만. 흠.앞으로는 고증학적(?) 어프로치보다, 좀 더 캐주얼하고 발랄한 시선으로 이 고전을 들여다 볼까 합니다. 지금 이렇게 재미 없는 주제로 억지스레 분량만 채워 나가는 데도 이처럼 호응을 해 주시니, 만약 조금 신경 쓴다면 얼마나 더 좋은 결과가 나올까요. 음, 그거 참 신나는 일이겠습니다.잠시 여담을 하자면요, 전에 잠시 언급하신 고미숙씨의 책을 아직 제가 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만 거의 한 달 가까이 헛되게 흘러갔습니다만, 그 사이...

2013.02.02 공감 횟수 0 댓글 수 4

포스트 열하일기(12)

그에 대한 답을 말씀드리자면, 그럴...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저도 모르기 때문이죠.그렇지만, 음... 답은 모르지만, 혹시 이게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조금 갖고 있습니다. 참, 그 말을 하기 전에,... 관객님, 제가 정당한 의문이니 아니니 이야기한 건, 그게, "의문이 들어야 정당하지, 의문이 안 들다니 당신은 부당하군!" 뭐 이런 의도가 아니었음을 분명히하고자 합니다. ㅎㅎ 설마 그런 뜻이었겠습니까? 재밌자고 하는 포스팅이고 블로깅인데, 적는 이의 부주의 탓에 상대에게 뭘 강압하는 듯한 분위기가 일말이라도 조성된다면야 그...

2013.02.01 공감 횟수 0 댓글 수 8

포스트 열하일기(11)

한 달 가까이 연재를 중단한 건 이런 이유가 있어서인데요... 2권으로 넘어가셨다고 하셨는데요, 저도 곧 넘어갈 생각입니다. 그게 뭐 아파트 1단지에서 2단지로 도보  이동하는 만큼의 중노동도 아니겠고....흠.  근데, 제가 1권을 읽으면서, 한 가지 큰 장벽에 부딪혔기 때문에 그러고 있었지요.. 그게 뭐냐.수고스러우시겠지만 잠시 1권을 봐 주시면, 왜 그런 말이 있습니다.어디냐면... 153쪽 중간 쯤에 봐 주십시오. 거기 보면... 이런 말이... 나오죠?"(전략)청나라 황실에겐 한 가지 괴로운 일이 되지 않...

2013.01.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포스트 열하일기(10)

본래 사신 일행은 신분 요소 고려 외에도, 풍채가 그럴싸한 자들을 추려 넣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TV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아 모르는데, 최근 장희빈(장옥정)을 그린 드라마 중에 '복선군'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 조선의 역사를 보면 '대국'에 사신으로 가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온 일로 유명한 자들이 꽤 많지만, 복선군(福善君)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으로 오랜 동안 입에 올랐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회자되곤 합니다만.아무튼 사신 행렬에 수행원 중 하나로 낀 이 연암은, ...

2012.12.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6

포스트 열하일기(9)

지금 이 성경잡지(盛京雜識) 챕터의 배경이 되고 있는 곳은, 앞에서 말했듯 현재는 심양(瀋陽)이라 불리고 있는, 요동의 대도시입니다. 앞 포스트에서 요동의 바빌론이란 표현을 썼지만, 사실 처음에는 그 어구를 쓰지 않고, 대신 동북아의 바빌론이라고 했었다 고친 거에요. 자체 제작 지도ⓒ2033심양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고, 대신 '동양의 알사스'라 칭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20세기 초 전 세계가 패권의 장악을 놓고 극심한 혼란을 빚을 때, 주권 소재와 영토 귀속을 두고 오랜 세월 모호한 위치에 있었던 이...

2012.12.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3

포스트 열하일기(8)

아무래도 전반부에서 뭘 찍어야, 관객님과 공감할 확률이 높겠죠? 152쪽에서 새로 시작하는 장 중 흥미로운 대목 몇을 골라 보겠습니다. 151쪽 하단에도 역자의 설명으로 잘 나와 있지만, 제가 좀 내용을 추가하자면, 이 장에서 연암 일행이 들르는 심양(瀋陽. 간체자로는 沈阳이라고 씁니다)은, 성경(盛京)의 바뀌기 전 이름이고, 바뀐 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음, 그게 대체 뭔 소리인가?연암의 감개 어린 진술로도 본문에 잘 드러나듯, 심양이 위치한 이 요동 땅 일대는, 예로부터 군웅들이 자신의 포부를 펼치기 위해, 건곤일...

2012.12.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포스트 열하일기(7)

요즘 너무 오래 기다리시다 지치시죠? ㅎㅎ 그러나 할 수 없습니다. 포스팅은 고사하고, 그냥 구경하러 제 블로그에 들르는 일조차 쉽지 않은 형편이라서요. 요맘때면 항상 그렇습니다. 관객님도 형편이 크게 다르시진 않을 줄 압니다.포스트를 쓸 때에는 다른 책을 참고하지는 못 합니다. 이 책(돌베개판)만 잠시 들춰 보고, 생각나는 대로 그냥 써 내려 가는 식입니다. 할 일 없는 낙오자들이 남아 돌아가는 시간을 무기 삼아 몇 권의 책을 표절질하는지야 제 알 바가 아닙니다만, 저는 귀한 시간을 그렇게 낭비할 생각은 조금도 없구요, 주변 사정...

2012.12.17 공감 횟수 0 댓글 수 10

포스트 열하일기(6)

너무 간격이 뜨면 오셨던 손님 걍 뜨실까봐 겁이 나서, 포스트 하나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화요일에 잠시 (거의 1년 반 만에) 들춰 본 이후 책을 다시 볼 시간은 없었는데, 그냥 기억에 의존해서 적는 것이니 혹시 틀린 부분이나 의문이 있으면 질문 남겨 주십시오.앞서도 이야기했듯, 연암은 '수레의 미사용'을, 조선이 피폐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두 가지를 먼저 거론하자면, 우선 '수레의 미사용'을 구태여 거론한 건 어떤 숨겨진 의미라도 있었던가, 혹은 문자 그대로 수레를 좀 써 버릇하자는 정책상의 제안에 속하는 것...

2012.12.14 공감 횟수 0 댓글 수 3

포스트 열하일기(5)-잠시 여담:사대주의론

2012.12.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1

포스트 열하일기(4)

2012.12.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3

포스트 열하일기(3)

(앞에서 이어짐) 한국인들은 제 조상의 과거 '사대주의' 행각에 대해 짐짓 크게 부끄러워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할 때가 많다. 개인이건 집단이건 제 자존을 세우지 못하고 세력가나 파워 집단에 종속되어 사는 모습이란 분명 떳떳지는 못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정도의 규모를 지닌 민족, 국가 출신들이 표현하는 자괴감이나 분노(체험이나 사유의 모든 결과를 환희 아니면 분노로 치환하는 것 역시 정상인 반응이 아님)치고는 좀 지나치다 싶은 느낌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 오랜 기간 로마 제국의 충직한 벗으로 남아 있었으며 후기로 가면 황제나 ...

2012.12.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