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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탁 magazine tac! : 어린이와 고양이

[잡지] 매거진 탁 magazine tac! : 어린이와 고양이

캣퍼슨 편집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tac? 탁? 뭐지?

나의 센스없음을 한참 지나서야 깨닫는다. 

아하!

cat.

멋진 매거진 제목이다. 표지 또한 예쁜 고양이다. 

처음 받아본 책. 뭐지? 책인가? 잡지? 어린이잡지? 

길냥이 밥주는 엄니의 냥이밥 사드린지 10년이지만 아직 고양이는 낯설다. 개를 길러보았지만 고양이는 길러본 적이 없는지라...

10년전이 생각난다. 

어떤 동네 아주머니께서 고양이 밥을 여기저기 주고 다닌다.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다. 우리집이 주택이고 낡았고 그래서 고양이들이 드나드나보다. 엄니께 '고양이밥을 드릴테니 밥좀 주란다. '

뭐 이런 내용이었던듯.

내가 따졌다. 왜 고양이에게 밥을 주냐고. 지금 고양이에게 밥주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같은 이야기를.

그 분 말씀 또한 고양이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같은 말씀.

한참을 설왕설래하다 전화를 끊었다. 그 뒤 길냥이들이 우리집 주변에 있고 새끼고양이를 키우고 어쩌고 하면서 고양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되고, 짐승을 좋아하지 않는 엄니께서 냥이 밥을 사달라셨다. 20킬로짜리 가장 싼 것으로 주문해드렸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잊을 만하면 사달라신다. 우리집(본가)에 사는? 들러서 밥먹는? 고양이는 몇마리되었다. 그들은 내가 산 밥이라는 걸 알기나 할까. 내가 지나가면 사라진다. 불러도 오지 않는다. 멀리 있을 뿐. 10년이 되어도.

그냥 마당에 널브러저 있다가 내가 가면 후닥닥.아가들이 태어나 기쁠 때도 있지만 이내 슬프다. 거의 죽는다. 엄니가 잘 챙겨주는데도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옆집 아저씨를 넘지 못하고 죽는다. 그들을 좀 더 알 수 있을까하여 리뷰를 신청하였다. 

어린이와 나는 친하다. 난 어린이와 함께 하는 직업을 가졌다. 하지만 안다고 하는 그것이 정말 알고 있는 건지는 모를 일이다. 세대차가 워낙 나는 나는 오십을 바라보는 늙은 아줌마이기 떄문이다.

그러면 고양이와 어린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

고양이 사진이 많다. 예쁘게 꾸며지지 않은 보통의 삶에서 만나는 멋진 고양이들. 결코 사람에게 꼬리 내리지 않는 자존감 꽉찬 존재들이다. 담벼락에 앉은 고양이, 길을 거닐며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고양이, 예쁜 사기 그릇에 담긴 냥이 밥을 먹는 고양이까지. 일상의 고양이다.

제주도엔 냥사모가 있나보다. 멋진 아이들. 고양이로 뭘하지? 탐험? 찾아서 밥주나? 

매주 토요일 3시간씩 동네 고양이 활동을 한단다. 고양이활동? 밥주기를 말하나? 아픈 애를 돌보나? 머리를 쭉 빼고 식빵을 굽고 앉아있는  모양새란 무슨 모양새일까?

고양이 활동은 고양이 돌보기. 먹이주기 활동을 이르는 말인가 보다. 어린이들은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고, 고양이들도 아이들을 알고 기다린다. 

외지인이 제주에 와 고양이를 잃어버리거나, 버린다고 한다. 

 

"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마음 아픈 문구다. 

우리 모두 늙어서 죽기를 원한다. 아니 인간은 늙어도 죽지 않기를 원하기도 한다. 동물들은 단지 늙어서 죽기를 원할 듯. 자신이 죽을 때가 되어 죽기를 원할 듯.

최근에 읽은 책 방구석 미술관 중 미술가 이우환화백은 근대사회는 인간중심주의 인간이기주의의 사회로 인간이 아닌 동물, 사물 등이 모두 객체가 되어 무의미하게 간주된다고 한다. 그것이 문제라고 한다. 각자 모두 자신의 몫이 있거늘.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또 존재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회라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유발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역사적으로 사피엔스가 지나 간 곳은 동물들이 멸종해버렸다고 한다. 그런 것을 보면 딱히 근대 사회의 문제라기 보다 이기적인 사피엔스의 혈통이 문제인가.

 

한 종만 좋아하지 말고 모든 동물을 좋아하자. 동물은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할지라도 존중해야 하는 생명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작가 김중미선생은 기찻길 옆 작은 학교를 운영하는 교사이다. 공부방에는 길냥이들 유기견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김선생과 아이들은 한 생명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소중히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이다. 

 

다음으로 만난 사람은 정치하는 엄마, 강미정씨다. 

정치하는 엄마? 세상을 좀 더 밝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많구나!

난 제도권안에서 밝은 부분만 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 또한 들게 한다. 

정치하는 엄마들 세상의 돌봄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한 일을 잠깐 정리해보면

1. 비리 유치원 명단을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하여 사립 유치원의 비리 문제를 공론화하였다. 

2. 햄버거병 - 대장균 햄버거 유통 사실을 은폐한 기업,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3. 노동자의 육아휴직 1년이내 - 육아휴직 차별에 대한 평등권, 양육권 침해 헌법 소원을 청구

4. 다양한 미디어 감시 활동

5. 노동, 시민 사회에서 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활동 기구 발족

6. 학교에 의한 공적 돌봄 주장

7. 민간 미디어가 활상화되는데 상업성을 위해 자극적인 말을 해도 제개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이나 법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그녀는 시민운동하면서 내게 권리가 있음을 알게되었고, 앞으로 정치하는 엄마들에게 제도권 정치인이 나와야 시민 정치의 지형을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꿈을 말한다. 

 

"어린 사람은 아랫 사람이 아니다."

어린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킵시다.

" 반말, 하대 하지 마십시오."

" 어린이, 청소년의 몸,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마십시오."

" 어린이, 청소년과 함꼐 있는 자리에서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거나 함부로 평가 등을 나누지 마십시오."

 

"친절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 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것까지 친절함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괜찮아요. 저도 괜찮아요. 그게 이번이라도 괜찮아요. 도망칩시다. 안되겠다 싶으면 도망칩시다. 나중에 다시 어떻게든 하면 될 거예요."

 

[1] 고양이도 시민입니다.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데이브 에거스 글, 숀헤리스 그림

이 책은 공동체를 함께 꾸려가는 여러 생명들의 역할과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버즘나무는 상쾌한 공기를 공급해주고 바람에 따라 잎을 흔들며 청명한 소리를 낸다. 우리는 초록을 감상하며 눈의 안정을 얻는다. 도시관청은 가지치기, 방역을 실시하며 가로수를 책임지고 돌본다. 

버즘나무, 고양이, 새 들도 같은 공간을 누리며 함꼐 살아간다. 그들도 시민이다. 

 

동물들이 나오는 좋은 책들을 소개해 놓았다. 

<고양이 천국> 은 사랑했던 고양이가 자신들만의 천국으로 가는 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하는 작품이다. <강아지 천국><그리운 메이 아줌마> 작품들을 통해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뒤 찾아오는 슬픔은 동물이었든 사람이었든 고르게 힘겹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얀 밤의 고양이>는 3학년 아연이의 이야기다. 늦게 들어오는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남은 아연이와 아연이의 시간을 함꼐 해주는 길고양이와의 이야기다.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 펠리세트는 실제로 생존했던 고양이의 이야기다. 

이처럼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은 우리와 많은 것을 공유한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 알아가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매거진은 목표 달성을 해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알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들을 알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이러한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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