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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면

[도서] 마음 가면

브레네 브라운 저/안진이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는 누구나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상처 입고 무시당하고 실망할 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찾는다. 어찌 보면 생존 본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성인이 되면서 더욱 공고해진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고자 누군가를 상대할 때 자연스레 마음의 가면을 쓰고 행동하게 된다.

이 가면으로 인해 때로는(사실은 자주) 상대를 바라볼 때 좋은 점보다는 약점부터 찾게 되고, 나의 약점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아 애쓰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행동들이 우리를 수치심이나 불안, 강박에 더욱 얽매이게 한다는 점이다.

10년 이상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오래도록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마음 가면>의 저자 브레네 브라운은 지난 20년간 현대인이 시달리는 수치심, 불안 강박 등 부정 감정 연구에 매진해왔다. 오랜 연구 끝에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은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브레네 브라운은 취약성의 힘과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라는 주제로 TED 강연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두 강연은 TED 역사상 최다 시청률을 기록한 명강의 중 하나로 회자된다. 짧지만 임팩트 있었던 그 강연에 못다 한 이야기가 책에 상세히 담겨 있다.

수치심, 불안, 강박처럼
현대인이 겪는 고통의 뿌리는
취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에 있다.

브레네 브라운에 의하면 취약해진다는 것은 감정적으로 상처받거나 공격당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이걸 숨기기 위해 마음 가면을 쓰면 오히려 수치심과 불안, 강박에 더욱 시달리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취약성을 대담하게 드러내는 것.

'누가 그걸 모르나. 어렵다고..'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취약성 드러내기'라는 수치심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수치스럽거나 불안한 방황을 마주했을 때 그 부정적 메시지를 직시한다.

두 번째로 할 일은 인지한 메시지를 객관적으로 따져본 후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 도움은 현실적인 도움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함께 지지하고 공감해 주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수치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즉 문제 상황에 당당히 맞서는 것이다.

어둠을 탐색할 용기가 있어야
우리가 가진 빛의 무한한 힘을
발견할 수 있다.

혹시나 조금 더 손쉬운 방법이 없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건 역시나 없었다. 다른 모든 인생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마음을 다루는 일 역시 상처를 내보이지 않고는 치료받을 수 없듯 취약한 마음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야만 한다.

완벽주의에 대한 그녀의 일침도 따가웠다. '완벽은 유혹적인 말이지만 우리 인생에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무조건 경기장에 발을 들여놓아야만 한다. 경기장이란 새로운 인간관계일 수도 있고, 가족과의 껄끄러운 대화일 수도 있고, 창조적인 작업일 수도 있다. 무엇이든 간에 참여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완벽주의와 같은 강박이나 불안이 쉽게 전염되는 현실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과감히 용기를 내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둠을 탐색할 용기가 있어야 우리가 가진 빛의 무한한 힘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변화를 바란다면 직접 행동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때로는 작은 수치심이 우리를 병들게 한다. 너무 창피해서, 두려워서, 미안해서 진짜 감정을 숨기고 마음 가면을 쓰고 있다면, 이제 그 가면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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