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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너

[도서] 헤드라이너

임국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세대론은 허상이라고 많이들 말하지만 세대라는 개념은 분명 존재한다. 임국영 작가의 첫 단행본인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를 읽었을 때 나는 그 세대라는 것을 실감했다. 왜냐하면 작가가 그린 세계가 내가 통과한 세계와 같은 세대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박서련, 송지현 등 비슷한 또래의 젊은 작가들 작품에서 어렴풋이 읽히던 이 세대의 감각을 임국영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누구보다 강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가 90년대의 유년기를 주요 소재로 한다면 《헤드라이너》는 이 90's 키즈들이 00년대 중후반의 청년으로 자라 겪은 이야기를 주요 소재로 한다. 이 세대의 감각을 관통하는 소재는 제목에서도 보이듯 팝 음악이다. 아름답고 슬프고 낭만적이고 처절한, 짧게 명멸하는 팝 음악의 이미지. 록이니 젊음이니 저항이니 하는, 이제는 레트로한 매력도 보이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허상을 배회하는 인물 군상들. 딱히 시대나 세대를 내세우지 않는 이야기 속에서 내가 나와 같은 세대의 이야기라 느낀 까닭은 아마도 이런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00년대 중후반, 대학생으로서 쌈싸페니 라이브 클럽데이니 하는 행사들을 돌아다니던 때의 나의 모습과 이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솜씨 등을 생각하면 세대를 떠나 충분히 이 이야기를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밴드 음악을 즐겨 듣는 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기도 하고. 경록절과 같은 홍대 앞 행사에 작가를 초대한다면 1순위로 초대되어야 할 작가는 임국영 작가가 아닐까.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썼습니다.

#헤드라이너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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