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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보다 Vol.1 얼음

[도서] SF 보다 Vol.1 얼음

곽재식,구병모,남유하,박문영,연여름,천선란,문지혁,심완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100명의 소설가가 있으면 100가지의 소설 쓰는 방법이 있다고 했던가. 《SF 보다 vol.1 얼음》을 읽으니 새삼 그 말을 떠올리게 된다. 얼음이란 키워드로 비슷한 듯 다른 여섯 편의 단편 소설을 이 책을 통해 읽게 된 때문이다.

《SF 보다 vol.1 얼음》에서 눈에 띄는 특성 하나는 얼음이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리는 소재로 곧잘 이용된다는 점이다. 이 세계는 기후위기로 빙하기가 돌아온 세계로 그려지기도 하고(채빙, 얼음을 씹다), 얼음이 완전히 녹아 사라진 세계로 그려지기도 한다(차가운 파수꾼).

《SF 보다 vol.1 얼음》의 수록작이 보이는 두 번째 공통된 특징은 판타지적인 성격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점이다. 얼음이라는, 강력하고 신비하면서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하는 물질의 특징 때문일까. 꽤 많은 수록작들이 이러한 얼음의 분위기를 판타지적인 분위기로 그려낸다.

이는 하드SF처럼 과학적 정합성을 세밀하게 그려내지 않은 결과로 생각되기 쉽다. 그런 작품도 몇 있기는 하지만 많은 작품이 나름의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 수록작들이 판타지가 아닌 SF로 분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장르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시기 별 발표작을 선정해 묶었던 기존의 《소설 보다》나 《시 보다》와 달리 SF 보다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 소설을 묶은 무크 지나 앤솔러지의 성격을 띤다. 그런 점이 한국SF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생각도 든다. 발표작 가운데 좋은 작품은 문지의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되어 《소설 보다》에도 실릴 수 있겠지만 《SF 보다》가 있는데 굳이 그런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결국 흔히 말하는 문단 문학과 장르 문학의 구분 같다는 생각도 어쩔 수 없이 든다.

그와는 별개로 수록작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있고 문장이나 분량도 짧고 가볍게 읽을 만하니 더워지는 이 날씨에 시원하게 읽어봐도 좋겠다.

출판사에서 가제본 책을 받아 읽고 썼습니다.

#SF보다 #SF보다_얼음 #SF보다_서평단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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